제5장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구원의 도리 바른복음연구회 고석남 목사 마태복음 강해

■ 본문 분해


1.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과 복(1-12)

2. 하나님의 자녀와 세상의 관계(13-16)

3. 하나님의 자녀와 율법(17-48)


■ 본문 강해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또는 산상설교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단순히 기독교인의 덕목을 교훈하는 설교를 한 것이 아니다. 죄인을 구원하려고 오신 예수님께서 많은 무리와 제자들 앞에서 5장부터 7장까지구원의 도리를 선포하신 것이다. 


1.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과 복(1-12) (눅 6:20-23 참조)


[5:1-2] 1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마땅히 성전에서 제자들에게 구원의 도리를 선포하시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이 성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셔서 구원의 도리를 선포하셨다.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은 어떤 장소에 구애받는 것이 아니다.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입을 열어 사람의 말로 구원의 도리를 선포하셨다. 진리는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운 말로 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늘날 소위 현대방언을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자기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신령한 은사를 받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5:3] 3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3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을 흔히들 팔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단순히 여덟 가지 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갖추어야 할 자격(신앙인격)과 그 자격을 갖춘 자가 받는 하나님의 신령한 복을 말씀하셨다. 

그 증거로 5장에서 7장까지 ‘너희 아버지’, ‘너희 천부’ 라는 단어를 무려 열여섯 번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두 번 말씀하셨다. 

우리가 복음을 믿을 때 이미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나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의 거룩한 인격을 갖춘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거룩한 인격을 갖추어 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다 받을 수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심령(πνεῦμα 프뉴마)’은 영(spirit)을 의미한다. 

영은 하나님을 의식하며 직관적으로 선악을 분별하고 선을 지향하는 선한 양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창 26:35, 41:8; 출 6:9마 26:41; 막 8:12, 14:38; 눅1:47; 행 17:16; 고전 4:21, 16:18).


가난한 자(πτωχός 프토코스)는,


‘불쌍한 자, 빈곤한 자, 구걸하는 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심령이 가난한 자는, 그의 양심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불쌍한 죄임임을 깨닫고, 그 죄를 회개하며, 마치 거지가 구걸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간절히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최초의 회개(기본적인 회개)이다.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간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믿어 구원을 받게 된다. 

구원이란 죄 사함을 받고(시 32:5; 요일 1:9),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요 1:12), 하나님의 성령을 받는다(엡 1:13).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는 그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지는 기쁨을 체험하게 되며 육신이 죽어도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빌 3:17).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그 첫마디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다(마 4:17).


4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ὁ πενθέω 호 펜데오)는,


‘슬퍼하는 자, 울부짖는 자’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미 심령 가난(죄를 회개함)을 통하여 천국을 소유하였는데 왜 또 애통을 하는가?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마 5:4 117이제 죄를 범하지 않고 거룩한 생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결심하고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할수록 자기 속에 있는 죄의 본성(부패한 성품)이 거룩한 생활을 방해하고 때로는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 7:21-23)고 하였다. 성도가 죄를 범하면 하나님 앞에서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며,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하며 울부짖게 된다. 이것은 중복회개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도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8)고 탄식하였다.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하나님의 자녀가 육신의 연약함과 자기 속에 있는 죄의 본성 때문에 애통하면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으로 위로해 주신다. 


첫째, 옛사람이 죽은 것을 믿으면 된다. 로마서 6:6-7에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고 하였고, 또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롬 6:11)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말씀을 온전히 믿으면 육신의 연약함과 죄의 본성을 극복하여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않고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마 5:4 119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고 하였다. 요한복음 15:5에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하셨다.


[5:5] 5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온유한 자(ὁ πραΰς 호 프라우스)는,‘온유한 자, 겸손한 자’를 의미한다. 

성도가 심령의 가난(기본 회개)과 애통함(중복회개)을 체험하면 온유한 사람이 된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한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므로 항상 온유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셨다.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9-30)고 말씀하셨다.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기업은 ‘상속된 토지, 영원한 소유, 안식처’를 의미한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므로 땅에서 안식을 얻고, 영원한 영광을 기업으로 받게 되고(잠 3:35), 천국의 기업이 점점 커지며(눅 19:16-19),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는 복을 받는다(마 5:19).


[5:6] 6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의(義)는 ‘옳고 바른 행동’이다. 온유한 하나님의 자녀는 주리고 목마른 자처럼 의를 간절히 사모하여 행함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  마 5:6 121

의의 표준은 선한 양심(히 9:14)과 하나님의 말씀이다(신 6:25). 그러므로 우리가 선한 양심을 순종할 때에 의를 이루게 된다. 우리가 선한 양심을 버리면 불의를 행하게 되며 믿음이 파선한다(딤전 1:19; 요일 3:20).

그러나 선한 양심을 순종하는 것만으로는 의를 온전히 이룰 수 없다. 온전한 의를 행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한다.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우리가 의를 행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마치 주리고 목마른 자가 음식을 배불리 먹은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신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 107:9)라고 말씀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 33)라고 하셨다(신 28:1-6참조).


[5:7] 7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기는 자’는 ‘불쌍히 여기는 자, 자비로운 자’를 의미한다. 불쌍한 자를 볼 때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선한 마음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불쌍한 자를 볼 때에 마땅히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자가 복을 받는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라고 말씀하였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받았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마땅히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1) 불신자들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받았다. 

불신자들이 복음을 믿지 않으면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그들을 불쌍히 여겨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2) 죄를 범한 사람을 긍휼히 여긴다.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로 죄 사함을 얻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에게 죄를 범한 사람을 긍휼히 여겨 용서하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 6:12)라고 기도한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기를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말할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마 18:21-22)고 하셨다. 3) 어려운 사람을 긍휼히 여긴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볼 때 긍휼히 여기는 선한 마음이 나와야 한다. 불쌍한 사람을 긍휼히 여겨 도와주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자녀다운 성도이다.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불쌍한 사람을 긍휼히 여겨 도와주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신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행한 대로 갚아주시기 때문이다(롬 2:6). 만일 우리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없다면 우리도 긍휼 없는 무서운 벌을 피할 수 없다(마18:32-35). 


[5:8] 8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자녀가 마음이 청결하여야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마음에 욕심이 없는 자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복음을 믿어 죄 사함을 받았으나 마음속에 부패한 죄의 성품이 남아 있다(막 7:21-23).

마음에 욕심을 품는 사람은 눈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을 볼 수 없고, 판단이 흐려 바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은 더러운 것이며 그 자체가 죄이다(마 5:28). 욕심을 버리려면 옛사람이 죽은 것을 믿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라고 하였다. 


2)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교만하면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므로(신 8:14) 마음이 더러워지고 하나님을 볼 수 없다. 또 교만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느 9:29), 악을 행하므로(대하 26:16) 마음이 더러워져서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신령한 눈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순종하므로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된다.


[5:9] 9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자녀가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화목제물로 죽으셔서 죄인들을 하나님과 화평케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화평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도 마땅히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약 3:18)라고 하였다.


화평케 하는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불신자들은 하나님과 원수 된 자들이다. 그들이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려면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복음을 믿도록 도와주는 것이 화평케 하는 것이다. 2) 사람 사이를 화평케 하여야 한다. 화목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화목하게 하는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성도 사이에도 오해나 잘못이 있어 불화한 경우에 서로 오해를 풀고 사랑 안에서 화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화평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예수님은 우리 죄인을 구원하여 하나님과 화평케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평케 하려 고 이 세상에 오셔서 화목제물이 되셨다. 

그러므로 성도가 화평케 하는 일을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로 존경을 받게 된다.


[5:10] 10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자녀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복을 받는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고 하였다. 

그러므로 핍박이 두려워 의를 행하지 않으면 죄를 범하게 되고 복을 받지 못한다.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하나님의 자녀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으면 마음이 상하고 낙심될 것 같으나 실상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그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진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의를 위하여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므로 풀무불 속에 던짐을 당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풀무불 속에 천국이 이루어졌다(단 3:23-25).


[5:11-12] 11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예수님 때문에 욕을 먹고 핍박을 받으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천국에 가서 큰 상을 받기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너희의 상이 큼이라”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두 천국에 들어간다. 그러나 믿음을 지킨 정도에 따라 천국에서 받는 상(賞)에 차이가 있다. 세상에서 사람에게 받는 상도 영광스럽고 좋으나 그것은 세상에서 잠시잠간 누리다가 없어진다. 그러나 믿음을 지키면서 핍박을 받는 자가 하나님께 받는 상은 그 영광이 말할 수 없이 크고 영원하다. 


2. 하나님의 자녀와 세상의 관계(13-16) (막 9:50; 눅 14:34-35 참조)


[5:13] 1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너희는 이미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시고 다만 소금의 짠맛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소금은 짠맛이 있어야 소금역할을 한다.

금의 짠맛이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한다. 소금의 짠맛은 하나님의 자녀가 갖추어야 할 자격(인격)이며, 3절-10절까지의 여덟 가지 복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입으로만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맛 잃은 소금과 같아서 아무 쓸모가 없고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는 것처럼 세상에서 멸시를 당하게 된다.


[5:14-16] 1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을 갖춘 성도가 세상의 빛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마치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둔 자와 같아서 빛을 세상에 빛을 비추지 못한다.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을 갖춘 성도는?

첫째,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게 된다(16절). 둘째, 

형통한 복을 받음으로 빛을 비춘다(창 39:3).

셋째,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으로 빛을 비춘다(단 3:26).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의 짠맛을 내어 세상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며,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자녀와 율법(17-48)


1)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義)를 행함(17-20)


[5:17] 17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서 율법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구원의 도리를 말씀하시므로 듣는 사람들이 “이제 율법은 필요 없는 것인가?”라고 의심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율법을 완전케 하시는가?

첫째, 예수님께서 완전한 속죄제물이 되신다. 

율법에 의한 속죄제사는 소나 양으로 드렸다. 

그러나 짐승으로 드리는 속죄제사는 완전한 속죄를 이루지 못하고 육체의 예법만 되었다(히 9:10). 그러므로 죄가 생각날 때마다 되풀이하여 속죄 제사를 드려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흠 없는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드려 완전한 속죄(대속)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을 믿으면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죄 사함을 얻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된다(히 10:10).


둘째,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신다. 

율법은 사람이 율법을 행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셨다(레 18:5참조). 그러나 사람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며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수님은 속죄 양으로 죽으셔서 죄인들을 대속하셨다(막 10:45).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지 못한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으면 죄 사함을 얻고,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셋째, 성령을 보내주신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에게는 보혜사 성령이 오시지 않았으나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을 이루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시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혜사 성령을 보내신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의 성도(하나님의 자녀)들은 보혜사 성령을 받아 성령의 감동으로 복음을 믿고(고전 12:3), 거듭나게 되며(요 3:6), 진리 가운데로 인도함을 받는다(요 16:13).


[5:18]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신약시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율법이 필요하다. 


첫째, 죄를 깨닫게 한다(롬 3:20, 7:7).

율법이 없으면 죄를 깨닫지 못하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깨달아 회개하게 한다. 


둘째, 율법을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율법은 선한 하나님의 말씀이다(롬 7:12). 율법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율법이 죄인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선생(가정교사) 역할을 한다(갈 3:24).

그러므로 율법의 일 점 일획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게 한다. 

율법은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이다(롬 7:12).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도 자신이 복을 받는다.


[5:19] 19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율법을 도덕적인 율법과 의식적인 율법(의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의식적인 율법 곧 의문(儀文)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폐한 바 되었으므로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의식적인 율법(의문)을 문자대로 지키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소나 양으로 속죄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적인 율법은 신약시대의 성도들도 그대로 지켜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성도 자신이 복을 받는다.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천국에도 큰 자가 있고 작은 자가 있다. 천국에서 크거나 작다는 것은 성도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정도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과 상급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다(고전 15:40-41).


천국에서 큰 자는 어떤 사람인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가르치는 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가르치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치기만 하고 자신이 행하지 않는 자는 천국에서 큰 자가 될 수 없다. 둘째,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한 자이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고 말씀하였다. 셋째, 다른 사람을 많이 섬긴 자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6-27)라고 말씀하셨다.


[5:20] 20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구약시대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義)를 행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소나 양으로 속죄 제사를 드렸으나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온전히 구속함을 받았다. 


둘째,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이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므로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을 수 있고(롬 6:6), 그리스도와 영으로 연합되었으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의를 행할 수 있다(엡 2:10).


셋째,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는 보혜사 성령이 계셔서 성도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믿고 순종하여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義)를 행할 수 있다. 


2)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대하여(21-26) (눅 12:57-59)


[5:21-22] 21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보 마 5:21-22 141다 더 나은 의를 행하는 일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몇 가지 예를 말씀하셨다. 

그 첫 번째 예가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6계명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실제로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지켜야 할 제6계명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째, 형제에게 노하는 것도 살인이다. 예수님께서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하셨다. 살인의 동기는 미워하는 감정에 있다. 미워하는 감정이 점점 커져서 마침내 살인하게 된다. 그러므로 노하는 자는 이미 마음으로 살인한 것과 같다. 


둘째, 형제를 욕하는 것도 살인이다.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라가’는 히브리인의 욕설이다. 형제에게 욕하는 것은 미워하는 감정의 표출이다. 그러므로 형제에게 욕하 142 마 5:21-22

는 것도 살인한 것과 같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셋째, 인격적인 모욕도 살인과 같다.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미련한 놈’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을 멸시하고 모독하는 말이므로 살인하는 것과 같다. 요한일서 3:15에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하였다.


[5:23-24] 23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사람의 생각에는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리는 일을 먼저 하고, 그 후에 사람과 화목 하는 것이 바른 순서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반대로 말씀하셨다. 사람과 불화한 사람은 그 마음이 깨끗하지않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도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사람과 불화한 경우에는 먼저 회개하여 그 사람과 화목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야 한다.


[5:25] 25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너를 고발하는 자”

성도가 죄를 범하면 자기 양심이 고발하는 자가 되어 죄를 책망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양심에 가책이 있을 때는 즉시 죄를 회개하여야 한다.

‘재판관’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다(시 7:11).

‘옥리’ 옥리(ὑπηρέτης 휘페레테스)는 ‘일꾼, 수종자, 관속’의 의미이다. 현대어로 말하면 교도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옥은 지옥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양심을 통하여 책망하실 때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심판하여 지옥의 형벌을 받게 하신다(고전 5:4-5참조). 구원받은 성도일지라도 형제를 미워하는 자가 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마음이 지옥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 


[5:26] 26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죄를 철저히 회개하기 전에는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또 ‘호리’는 한 고드란트(로마 화폐의 단위)로 한 앗사리온의 사분지 일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돈을 꾸고 갚지 않는 것도 살인과 같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에 대하여(27-32)


[5:27-28] 27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실제로 육체적인 간음을 하지 않았으면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킨 것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는 마음에서 이미 그 여자와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것과 육체적 간음 사이에는 음욕에 대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마음에서 음욕이 나올 때에 즉시 회개하고 그 더러운 음욕을 버려야 한다.


[5:29] 29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예수님께서 간음에 대한 말씀을 하시다가 갑자기 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눈으로 음란한 죄를 범하여도 간음하는 죄가 된다는 의미이다. 

눈으로 음란한 그림이나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간음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눈을 빼어 내버리라”는 것은, 그 눈으로 다시 죄를 범하지 않도록 철저히 회개하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눈을 빼어버린 자는 다시 더러운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5:30] 30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 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손으로 음란한 행동을 하는 것도 간음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손을 찍어 내버리라”는 말씀은 손으로 음란한 행동을 한 죄를 철저히 회개하여 다시는 손으로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손이 없는 사람은 손으로 음란한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성도가 손으로 음란한 행동을 하였다고 온 몸이 실제로 지옥에 던져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를 받아 현실에서 지옥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5:31-32] 31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32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당시 바리새인들은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거든 이혼 증서를 주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음행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그 아내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이혼하는 것은 간음하지 말라는 7계명을 범하는 죄이다.


4) 맹세에 대하여(33-37)

[5:33-37] 33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36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유대인들은 맹세하는 것을 좋아하고 예사로 여겼다. 그러나 헛맹세를 하지 말고 맹세한 것을 주께 지켜야 한다고 말하였다. 반면에 예수님은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맹세 자체가 죄는 아니며 하나님께서도 맹세하셨다(창 22:16; 출 17:16).


맹세는 어떤 약속을 지키겠다는 보증행위이다. 본래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였다(출 22:11).

사람이 어떤 약속을 하고 하나님으로 맹세하였다면 하나님께서 그 약속에 대한 보증을 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사람들이 거짓 맹세를 하므로 하나님을 거짓말을 하는 분으로 만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고 말하였다. 유대인들은 맹세한 것을 지키기 어려운 때가 있으므로 하나님 대신에 하늘과 땅으로 맹세하고, 예루살렘이나 자기 머리로 맹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늘로나 땅으로나 예루살렘이나 네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맹세를 하였다면 그 맹세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사람이 맹세한 약속도 지킬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맹세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결과가 된다. 


둘째, 하나님께 욕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맹세는 원칙적으로 하나님을 보증으로 세워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세한 것을 지키지 못하면 하나님의 이름에 욕이 돌아간다(레 19:12 참조).


셋째, 진실한 사람은 맹세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맹세를 하는 것은 자기의 말이나 약속을 상대방이 믿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진실한 사람은 맹세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믿어주기 때문에 맹세할 필요가 없다.


5) 원수를 갚는 문제에 대하여(38-42) (눅 6:29-30 참조)


[5:38-42] 38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이 말씀을 문자대로 개인이 행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롬 12:19). 다만 재판할 때에 재판관이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공정하고 바르게 재판을 하라는 뜻이다(레 19:15; 신 1:17).


예수님께서 불의한 일을 당하여 침 뱉음을 당하고 뺨을 맞으셨을 때 그들이 행한 대로 예수님께서 갚지 않으셨다(벧전 2:23).

예수님은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악한 자를 대적하여 이기려면 상대방보다 더 악하여야 한다. 악으로 악을 이기면 상대방보다 더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하였다.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뺨을 맞는 것은 인격적으로 큰 모욕을 당하는 것이다. 그때에 분한 마음을 품고 싸우면 그 자신도 악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오른편 뺨을 맞으면 왼편도 돌려댈지언정 싸우지 말고 마음에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 성도의 거룩한 행동이다.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물질의 손해를 보더라도 싸우지 말고 마음의 천국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물질에 손해가 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마음의 천국을 잃어버리면 영적인 손해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살전 5:16-18).

그러므로 성도는 물질 때문에 싸우지 말고 마음의 천국을 유지하며 화평하기를 힘써야 하나님께서 더 크고 더 많은 것을 주신다.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싸우지 말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하나님의 자녀가 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물질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다투고 싸우면 더 큰 심령의 평안을 잃어버린다. 


6) 이웃사랑에 대하여(43-48) (눅 6:27-28, 32-36 참조)


[5:43-45] 43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율법에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하였고(레 19:18), 원수를 미워하라는 말씀도 있다(신 23:3-6참조).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 아버지는 햇빛을 악인과 선인에게 함께 비취게 하시며 하늘에서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모두에게 내리신다.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희생하여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라”우리 성도들이 원수까지 사랑할 때에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구원 얻는 방법을 말한 것이 아니고,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합당한 생활이라는 의미이다. 


[5:46-48] 46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성도가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하늘에서 상이 없다. 그 이유는 세리나 이방인도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불신자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방인들도 그와 같이 하기 때문이다. 성도는 불신자보다 월등히 높은 도덕 수준을 유지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도록 참된 사랑을 실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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