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 (막 14:3-9) 바른복음연구회 고석남 목사 마가복음 강해설교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 (막 14:3-9) 바른복음연구회 고석남 목사 마가복음 강해설교
예수님께서 삼 년 반 동안 친히 복음을 전파하고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되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오셨습니다.
그 때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이스라엘나라가 로마 속국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가 될 줄로 믿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환호하며 외쳤습니다(마 21:9).
제자들까지도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이루어질 줄 믿고(눅 19:11 참조), 서로 높아지기를 원하고 좌우 정승(총리)이 되려고 다투었습니다(마 20:22-24 참 조).
그러한 상황에서 오직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속죄제물 되실 것을 믿고 너무 감사하여 삼 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께 부어 드렸습니다.
그 때에 제자들은 그 향유를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것이 좋을 뻔하였다고 불평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리아의 믿음을 아시고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억하리라고 칭찬하셨습니다.
1. 기름 부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드린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1) 예수님의 장사를 위한 것입니다(12절).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속죄제물이 되실 것을 성령의 감동으로 알고 예수님의 장사를 위해서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유대인들은 옛날부 터 죽은 사람의 몸에 향유를 바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합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중요한 세 직분, 곧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을 세울 때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세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기름 붓듯 하셨습니다(마 3:16, 행 10:38).
그때부터 예수님은 선지자의 사 명으로 약 삼 년 반 동안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제사장의 사명으로 자신의 몸을 속죄제물로 드려 하나님께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3) 예수님께서 향기로운 제물이 되실 것을 상징 합니다.
소나 양이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질 때 향기로운 냄새라고 하였습니다(레 1:9, 3:17).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으심이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실 것을 믿고 향유를 부어드린 것입니다.
4) 그리스도의 복음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질 것입니다.
향유의 향기로운 냄새가 집안에 가득한 것은 예 수님께서 속죄양으로 죽으시면 그 복음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져 나아가 믿는 자들을 구원할 것을 상징합니다(고후 2:15 참조),
2. 마리아의 믿음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사도들도 예수님이 속죄제물이 되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도도 아닌 마리아가 깨닫고 예수님 께 기름을 부어드린 일은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마리아의 좋은 믿음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1) 진리를 사모하는 믿음(눅 10:38-42)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하여 음식을 준비하는 일로 분주하였으나 마리아는 예수님 발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리아가 평소 진리를 사랑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님께서 마르다보다 마리아가 더 좋은 편을 택하였다고 칭찬하였습니다.
2) 오직 주님을 위하는 중심의 믿음
마리아는 주님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는 정신으로 살았기 때문에 성령의 감동으로 향유를 부어드리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항상 무엇을 하든지 주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3) 주님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바쳐드림
삼백 데나리온의 값이 나가는 향유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부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오 병이어의 이적으로 이십 세 이상 남자만 오천 명을 먹이시려고 할 때 그 떡값이 이백 데나리온 이라고 하였습니다(요 6:7 참조).
그 당시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적어도 일만 명의 한 끼 식사 할 수 있는 떡값입니다.
이렇게 비싼 향유를 마리아가 아낌없이 부어드린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나 아낌없이 바쳐드리는 믿음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4) 온유하고 겸손함
마리아가 선한 일을 하고도 제자들의 책망을 들었으나 불평이나 반항하지 않고 변명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사실은 사도들이 해야 할 일을 마리아가 하였고 예수님께 칭찬 받을 만한 좋 은 일을 하였음에도 비난하는 사도들을 향하여 변명할 수도 있었겠지만 마리아는 묵묵히 있었습니다.
그만큼 마리아가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을 받아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좋은 믿음의 소유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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