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요 19:1-16) 고석남 목사 요한복음 강해설교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요 19:1-16) 고석남 목사 요한복음 강해설교


예수님께서 유월절 전날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오후 3시쯤 운명하셨습니다(14절 참조). 

유월절 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죽임당하셨습니다. 

유월절 양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죽게 한 양 곧 속죄양을 의미합니다. 


1.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고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신 일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모든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마 27:1-2참조).

그들이 유대인들을 선동하였고,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소리 질렀습니다(6, 15절). 

그들이 예수님을 고발한 두 가지 죄목은, 

예수님께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하여 신성을 모독하였다는 것이고(7절).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왕이라 하여 가이사를 반역하였다는 것입니다(12절).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1) 예수님을 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많은 이적을 행하시므로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므로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시기하는 마음이 생겨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유대 총독 빌라도까지 그들의 시기하는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마 27:18참조).


2) 기득권유지를 위한 욕심 때문입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유대교의 지도자들로서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종교문제에 대하여 유대인을 재판하는 권세가 있었고, 백성들이 바치는 십일조를 받는 등 물질적인 혜택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게 되면 그들이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또 종교적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2. 빌라도가 불의한 재판을 하였습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고발하였더라도 빌라도가 올바른 재판을 하였더라면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로마정부에서 파송한 유대 총독으로서 그가 통치하는 유대백성들을 재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습니다. 

재판할 때는 법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는 것이 재판관의 도리요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의 입으로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다고 세 번이나 말하였습니다(요 18:38, 19:4, 6). 

그렇다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즉시 석방하여야 옳은 일이었으나 그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예수님을 석방하지 않고, 백성들의 여론을 살피며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유대인의 환심을 사야 유대인을 다스리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정치적 야욕 때문에 양심을 따라 공정하게 예수님을 재판하지 않고 불의한 재판을 하였습니다. 


3. 예수님께서 묵묵히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고발하고, 빌라도가 불의한 재판을 하더라도 예수님께서 그것을 피하려고 하였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피하려고 하시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 위하여 묵묵히 그 고난을 다 받으셨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내게 말하지 않겠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하며 예수님께 변명할 기회를 주었으나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변명하시지 않고 오히려 빌라도가 묻는 말에도 대답하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대속하기 위하여 속죄양으로 죽임을 당하셔야 할 때가 된 줄 아셨기 때문입니다. 


1)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셨습니다(1).


빌라도가 죄 없는 예수님을 죽이는 것이 옳지 않은 줄 알고, 유대인과 적당히 타협하여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하였습니다(눅 23:22참조). 

그리하여 예수님을 채찍질한 다음 예수님을 데리고 백성들 앞에 나아가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하속들이 “십자가에 못박게 하소서”라고 외쳐댔습니다. 

죄 없는 예수님께서 군병들에게 모진 채찍질을 당하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가 받아야 할 채찍을 우리 죄인들을 대신하여 받으신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조롱과 멸시를 받으셨습니다(2-3).


군병들이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서 예수님의 머리에 씌웠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머리는 가시로 찔려 얼굴에 피가 낭자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금면류관을 씌워드려도 오히려 부족한데 가시로 엮은 면류관을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예수님 앞에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하시오.”라고 조롱하며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이처럼 죄 없는 예수님께서 조롱과 멸시를 받으신 것은 우리 죄 때문에 우리가 받아야 할 조롱과 멸시를 예수님께서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3)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16).


빌라도가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주었고, 군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 고통이 너무 극심하여 건강하시고 젊은 청년 예수님께서 기진맥진하여 불과 여섯 시간 만에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고통을 당하신 것은, 우리가 모두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으나 여호와께서 우리들의 죄악을 속죄양 되신 예수님에게 담당시키셨기 때문입니다(사 53:6참조).

예수님께서 찔리심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예수님께서 상하심은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습니다(사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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