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의 눈을 고쳐주신 예수님 (요 9:1-12) 바른복음연구회 고석남 목사 요한복음 강해설교
맹인의 눈을 고쳐주신 예수님 (요 9:1-12) 바른복음연구회 고석남 목사 요한복음 강해설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맹인된 한 사람을 보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맹인의 눈을 고쳐 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이 이적은 단순히 맹인을 불쌍히 여겨 그 눈을 고쳐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이적입니다.
1. 제자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
제자들이 예수님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입니까, 그 부모입니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제자들의 생각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인간에게 오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죄이기 때문입니다(애 3:38-39; 출20:5참조).
그러나 제자들의 사고방식은 사람 중심이며 불행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죄 때문이라면 부모를 원망하기 쉽고, 자기 죄 때문이라면 낙심하고 자포자기(自暴自棄) 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맹인이 된 원인보다 맹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불행한 일을 만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무엇을 하시려고 하시는지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 때문이라면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특별한 죄가 없이 당하는 어려움이라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줄로 믿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게 하십니다.
2. 예수님께서 진리를 말씀하심(3-5)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고쳐주시기 전에 먼저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1) 맹인이 된 원인을 말씀하십니다.
맹인이 된 원인이 맹인 자신이나 그 부모의 죄 때문이 아니고, 맹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맹인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일이 있다는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는 건강한 사람을 통해서만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고, 맹인 같은 장애인을 통해서도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는 예수님이 아직 이 세상에 계시는 것을 의미하며,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은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에 하나님의 일을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일 곧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3)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5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없으면 사람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맹인의 눈을 고쳐서 보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또 예수님의 빛은 물리적인 빛이 아니요 사람의 심령을 비추는 영적인 빛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육신의 눈이 밝아도 영의 눈이 맹인이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일생동안 수고하여 성공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성공이 현세에서 조금 위로가 될지 몰라도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는 성공입니다.
3. 예수님께서 맹인을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진리를 말씀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어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이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1) 예수님께서 맹인을 시험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신 것과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는 말씀이 소경을 시험하신 것입니다.
첫째, 맹인의 겸손을 시험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벧전 5:5).
맹인이 겸손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행동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여 불평하거나 거부하였을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가를 시험하셨습니다.
맹인이 예수님의 말씀(3-5절)을 믿었다면 예수님의 행위가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고 순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께서 진리를 계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신 것은 맹인이 죄인으로 태어난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는데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실로암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날 때부터 죄인인 우리가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실 수 있는분은 오직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3) 예수님께서 영의 눈을 밝게 하십니다.
실로암에 가서 눈을 씻고 눈이 밝아진 것은 죄인들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죄를 씻어 영의 눈이 밝아진다는 진리를 계시하셨습니다.
영의 눈이 밝아지면 전에 보지 못하던 예수님과 하나님을 밝히 보고 믿을 뿐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믿고 진리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첫째, 죄를 발견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으면 예수님의 빛이 심령을 비추어 자기 속에 있는 죄를 드러나게 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 자기 죄를 발견하고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발견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빛 가운데 있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빌립이 예수님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라고 말할 때에 예수님께서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하나님)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8-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과 이적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셨습니다.
셋째, 구원의 길을 발견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빛 가운데 있으면 영생을 얻어 구원받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영생 얻는 길이며(요 3:16), 죄에서 구원을 받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부활을 통하여 예수님 안에 영생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요일 5:11).
넷째, 선한 길을 발견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요8: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두움은 죄악을 상징합니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빛 가운데 있으면 선한 길을 알고 죄악의 길로 걸어가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은 연약하고 무능하지만 예수님의 빛 가운데 있으면 예수님 안에서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10)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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