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예루살렘 공회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제15장 예루살렘 공회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 본문 분해


1. 안디옥에서 할례 문제로 변론함(1-3)

2. 예루살렘에서 할례문제로 변론함(4-6)

3. 베드로가 변론함(7-11)

4. 야고보가 변론함(13-21)

5. 예루살렘 공회의 결의(22-29)

6. 안디옥 교회가 기뻐함(30-35)

7. 제2차 선교시작(36-41)


■ 본문 강해


1. 안디옥에서 할례 문제로 변론함(1-3)


[15:1] 1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안디옥 교회에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는데 “너희가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한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인하는 말이다. 사도 바울은 어디서나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쳤다(롬 3:28; 갈 2:16).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행 13:39)라고 하였고, 

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라고 말하였다. 


1)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에 파송함(2-3)


[15:2] 2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라고 전하였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자들은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는다.”라고 주장함으로 그들 사이에 다툼과 변론이 일어났다. 

그러므로 안디옥에 있는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에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어 복음의 진리에 대한 확인을 받기로 결의하였다.


[15:3] 3그들이 교회의 전송을 받고 베니게와 사마리아로 다니며 이방인들이 주께 돌아온 일을 말하여 형제들을 다 크게 기쁘게 하더라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들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의 전송을 받고 베니게와 사마리아로 다녀가며, 이방인들이 주께 돌아온 일을 말하므로 형제들이 다 크게 기뻐하였다. 


“이방인들의 주께 돌아온 일을 말하여”

이방인들이 복음을 믿고 주께 돌아온 것은 성도들에게 대단히 기쁜 일이며, 하나님께서도 대단히 기뻐하시는 일이다(눅 15:17).


2. 예루살렘에서 할례 문제로 변론함(4-6)


1) 하나님이 함께 하신 이방선교를 말함(4)


[15:4] 4예루살렘에 이르러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고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셔 행하신 모든 일을 말하매


바울과 바나바 일행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예루살렘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았다.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와 장로들이 이미 바울과 바나바를 하나님의 일꾼이며 그리스도의 사도로 인정하였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셔 행하신 모든 일을 말하매” 바울과 바나바의 제1차 선교 여행에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셔서 이방인에게 복음의 문을 열어주셨고(행 14:27),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이적을 행하여 복음을 증언하셨으므로(행 14:9-10) 많은 이방인들이 복음을 믿고 주께 돌아온 일들을 말하였다. 


2) 바리새파의 주장(5)


[15:5] 5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바리새파 중에 믿는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바리새파는 모세의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 중에 복음을 믿고 예루살렘 교인이 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복음이 상당히 힘 있게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그들은 아직 율법주의적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복음의 진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자들이었다.


3) 사도와 장로들이 의논하려고 모임(6)


[15:6] 6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사도와 장로들이 진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여서 충분히 의논하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이 복음의 진리에 대하여 잘못된 주장을 할 때에 충분히 의논하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바른 답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바른 답을 찾았으면 반대하던 사람도 믿고 순종하여야 한다. 


3. 베드로가 설명함(7-11)


1) 이방인 전도의 경험을 말함(7)


[15:7] 7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상당히 활발하게 논쟁이 있었던 것을 알 수있다. 

베드로가 일어나 예수님의 수제자답게 주도적으로 말하였다. 

그가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셨다.”라고 하였다.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베드로에게 환상으로 부정한 짐승 곧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을 잡아먹으라고 하신 일과 베드로를 고넬료의 가정에 보내어 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복음을 전할 때 그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신 일을 말한다(행 10장).


2) 하나님이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셨음(8)


[15:8] 8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시 139:1-4).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 16:7)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고넬료의 마음이 하나님을 경외하여 기도에 힘쓰며 선한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구제하기를 힘쓰는 것을 아시고 고넬료를 구원하시려고 성령을 주어 복음을 증언하셨다. 

베드로는 이방인도 우리(유대인들)와 같이 성령께서 복음을 믿어 구원받게 하신 것을 증언하였다. 


3) 이방인도 믿음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심(9-10)


[15:9] 9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는것은 인간의 혈통이나 인간의 선한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복음을 믿음으로 깨끗하게(의롭게) 된다.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

사람이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구원받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차별이 없다.


[15:10] 10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믿지 않고 의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다. 

복음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시험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복음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시험하여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말한다.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

유대인들의 조상들과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사실 아담 이후로 율법을 지켜서 의롭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 14:2-3)라고 하셨고,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사 64:6)라고 하셨다. 


4) 이방인도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음(11)


[15:11] 11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유대인과 이방인이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믿는다고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죄인들의 죄 값을 온전히 담당하신 것을 죄인들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라고 하셨다. 


4. 야고보가 변론함(12-21)


1) 온 무리가 바나바와 바울의 말을 들음(12)


[15:12] 12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더니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 여행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대하여 보고하였고, 모든 무리가 조용한 가운데 그들의 말을 들었다. 

바울과 바나바의 보고한 표적과 기사들을 통하여(행 13:6-12, 14:8-10, 19-21) 이방인이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증언하시고 보증하신 것이다.


[15:13] 13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말을 마치매” 

바나바와 바울이 말을 마치니, 야고보가 나서서 말하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고 하였다. 


“야고보가 대답하여 가로되” 

야고보는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 야고보이다(갈 1:19). 그가 예수님의 부활 전까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요 7:5).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야고보에게 보여주심으로 그가 믿게 되어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같이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갈 2:9). 야고보의 말이 21절까지 계속된다. 


2) 시므온의 말이 선지자의 말과 일치함(14-18)


[15:14] 14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돌보신 것을 시므온이 말하였으니


야고보가 시몬 베드로의 선교 여행경험을 상기시켜 말하되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백성을 삼으시려고 그들에게 찾아오신 이야기를 시몬 곧, 베드로가 전해 주었습니다.”(쉬운 성경)라고 말하였다. 시므온이 고넬료의 가정에서 경험한 일(행 10:1-48)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구원하여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설명하였다.


[15:15] 15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 기록된 바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이 베드로의 말과 일치한다고 야고보가 증언하였다.


[15:16] 16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16절-18절의 말씀은,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암 9:11-12)을 야고보가 인용하여 말하였다.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유대가 망한 후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에 다시 돌아와 돌보실 것을 의미한 말씀이다.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다윗의 무너진 왕통을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왕통으로 오셨고(마 1:1)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왕이시다(요 18:36-37).


[15:17] 17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그 남은 사람들과” 

에돔의 남은 자들이며(암 9:12) 하나님께 돌아온 에돔 사람들이다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하여금 주(그리스도)를 찾아 믿고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도 이방인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될 것을 약속하셨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2-3).

예수님께서도 이방인들이 구원받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라고 말씀하셨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라고 말씀하셨다.


[15:18] 18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이는 구약시대로부터 이방인들이 주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시는 것을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이라고 야고보가 강조하였다. 


3) 야고보가 의견을 말함(19-21)


[15:19] 19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야고보가 자기 의견을 말하되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누구든지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로마서 1:16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복음은 평안의 복음이다(엡 6:15). 

누구든지 복음을 믿으면 구원을 받아 죄 사함을 얻고 영생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므로 그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이 임한다. 

그런데 할례를 받거나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반대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며, 성도에게 주신 평안을 빼앗아 괴롭게 하는 것이다.


[15:20] 20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다고 야고보가 말한다. “우상의 더러운 것” 우상의 제물을 말한다(29). 

우상의 제물은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이며 성경은 철저히 금하고 있다(고전 10:18-22; 계2:14). 

그러나 다만 모르고 먹는 것은 괜찮다고 말한다(고전 10:27).


“음행”은 간음뿐 아니라 음란한 말과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목매어 죽인 것” 목매어 죽인 짐승에게는 피가 남아 있기 때문에 피를 먹지 말라는 율법과 관련하여 먹지 말라고 하였다. 

“피를 멀리하라” 피는 생명의 상징이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창 9:4)라고 하였고,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레 17:14)라고 하였다. 

특히 피가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상징하므로 금하였다(마 26:28; 히9:14).


[15:21] 21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이방에서도 유대인이 사는 곳에는 예로부터 회당이 지어졌고 회당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그 글을 읽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익히 알고 지키는 것을 기독교인들도 지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고 유대인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었다. 

야고보가 제안한 네 가지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고 다만 윤리적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 


5. 예루살렘 공회의 결정(22-29)


1) 편지와 함께 유다와 실라를 안디옥으로 보냄(22-26)


[15:22] 22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중에서 사람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가결하고,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를 택하였다.

그들을 안디옥 교회에 파손한 목적은 예루살렘 총회의 결과를 잘 보고하게 하려는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만 돌아가서 전하는 것보다 예루살렘 총회에서 대표로 파송한 자들이 가서 전하면 그만큼 더 총회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문안과 위로(23-24)


[15:23] 23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람들이 가서 말로만 전하는 것보다 편지를 가지고 가서 전하는 것이 더 확실하고 신뢰성이 있다. 


“사도와 장로된 형제들” 

편지를 보내는 자들 곧 예루살렘 총회를 대표한 자들이다.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그 당시 안디옥 뿐만 아니라 수리아와 바울의 고향인 길리기아에도 교회가 있었고 복음을 믿는 성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24] 24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안디옥에 내려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파송한 자들이 아니었다.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그들이 안디옥에 가서 이미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 이방인 성도를 괴롭게 한 것이다.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복음을 믿으면 구원을 받음으로 성도의 마음에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복음을 믿어도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면 이미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잃어버리게 하고, 그 믿음에 대하여 의혹이 일어나게 한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잘못된 말로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하는 것은 큰 죄이다. 


3) 사람을 택하여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보냄(25-26)


[15:25-26] 25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노라 26(25절에 포함됨) 


“사람을 택하여” 

유다와 실라가 예루살렘 총회에서 선택받은 자임을 증거하였다. 


“우리의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 

바나바와 바울에 대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이며 우리의 사랑하는 자.”라고 증언하므로 바나바와 바울의 이방 선교사역을 예루살렘 총회가 공적으로 인정하였다는 것과 바나바와 바울을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예루살렘 총회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의 일꾼(목사)들은 바나바와 바울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선배 목사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일치 가결하였노라” 

유다와 실라를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안디옥 교회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가결하였다고 말한다. 

교회나 총회에서 의논하여 결정할 때는 충분히 의논하되 될 수 있는 대로 만장일치로 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일을 위하여 공회가 조직되어야 한다. 무교회주의나 독립교회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4) 유다와 실라가 말로 전함(27-29)


[15:27] 27그리하여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예루살렘 총회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말로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과 실라만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공회의 결과를 전하면 듣는 사람들이 사실 여부에 대하여 의심할 수도 있으나 예루살렘 총회의 대표로 두 사람을 함께 보내면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 매우 잘한 일이다. 


[15:28] 28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성령과 우리는“ 

예루살렘 총회에서 결정한 일들이 단순히 사람들의 생각대로 결정된 것이 아니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결정된 것을 의미한다.


“이 요긴한 것들”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 

이방인들이 오직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기 때문에 구원을 받기 위하여 믿음 외에 다른 아무 짐도 지우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하였다.


[15:29] 29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 되리라”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는 말씀이 구원받는 조건이 아니고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 말씀을 지키면 신앙적으로 유익하다는 의미이다. 

그 이유는 성령과 사도들이 명령한 것이기 때문이다(28절).


“평안함을 원하노라”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항상 심령이 평안하여야 한다. 

특히 바울이 교회에 보내는 편지(서신서)들은 교회 성도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권면이 빠지지 않았다(롬 1:7; 고전 1:3; 갈 1:3; 엡 1:2).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심령에 평안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 심령의 평안을 잃어버린다. 


6. 안디옥 교회가 기뻐함(30-35)


1) 안디옥에 편지가 전달됨(30)


[15:30-31] 30그들이 작별하고 안디옥에 내려가 무리를 모은 후에 편지를 전하니 31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


바울과 바나바와 예루살렘 교회의 파송을 받은 유다와 실라가 예루살렘에서 작별하고 안디옥에 내려가 무리를 모은 후에 사도들의 편지를 전하니 안디옥 교회가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였다.

안디옥 교회가 할례 문제로 일시적 혼란에 빠져 있다가 예루살렘 총회에서 결정한 편지를 읽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확신을 얻었으므로 대단히 기뻐하였다. 


2) 유다와 실라도 형제들을 권면하여 굳게 함(32-34)


[15:32-34] 32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고 33얼마 있다가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형제들에게 받고 자기를 보내던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되 34(없음)


유다와 실라도 선지였음으로 여러 말로 안디옥 교회의 형제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권면하여 굳게 하고, 얼마동안 그들과 함께 있다가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받고 자기를 보내던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갔다.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형제들에게 받고” 

안디옥 교회가 유다와 실라를 사랑하며 주님 안에서 형제의 예의를 갖추어 평안히 가도록 전송하였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이기 때문에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른 믿음이다.


3) 바울과 바나바는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함(35)


[15:35] 35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유하며 수다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니라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머물며 많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였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심으로 충성하였다. 


7. 두 사도의 제2차 이방 전도 시작(36-41)1) 바나바가 마가의 동행을 제안함(36-37)


[15:36-37] 36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며칠 후에” 

안디옥 교회에서 유다와 실라가 떠나간지 며칠 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바울의 제1차전도 여행 기간은 주후 45-48년, 예루살렘 공회가 열린 것이 50년쯤이며, 제2차 전도 여행 기간은 주후 50-53년경이다.

1) 할레이저 박양조 역, 초신 성서 핸드북(기독교문사, 1986), p. 602.

바울이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지 방문하자.”라고 하였다. 

이는 이방 세계에 복음을 전하여 세워진 교회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안디옥 교회에 할례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이방교회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속히 교회들을 돌아볼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세워진 교회를 잘 돌보아 교회가 믿음에 굳게 서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때 바나바가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자고 제안하였다.


2) 바나바와 바울이 갈라(38-41)


[15:38] 38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였다(행 13:13참조). 

하나님의 복음 사역은 인간의 감정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어떤 고난이 있어도 복음사역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도의 표가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고후 12:12)라고 하였고,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말씀하였다.


[15:39] 39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섰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갔다. 

바울의 생각에는 마가가 아직 고난을 감수하며 이방 선교를 할 만큼 사명감과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바나바는 사도들에게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성품이 온유하고 너그러운 편이며 또한 마가가 생질이기 때문에(골 4:10) 잘못이 있어도 용서하고 데리고 가려고 하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으나 될 수 있는 대로 다투지 말고 화평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15:40] 40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녀가며 교회들을 굳게 하였다.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사도 바울이 제2차전도 여행을 떠날 때에 어려운 이방 전도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이 바울과 실라를 주님의 은혜에 부탁하며 환송하였다. 

선교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하여 떠나지 않는 교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물질로도 협력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다.


[15:41] 41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사도 바울이 제1차전도 여행에서는 빠졌던 길리기아로 향한 것은 바울이 태어난 곳인 길리기아 다소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한 것 같다. 

자신이 태어나고 익숙한 환경의 고향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전도자의 당연한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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