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공회 앞에서 증언함 (행 23:1-11)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바울이 공회 앞에서 증언함 (행 23:1-11)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바울을 고발하는지 그 진상을 알고자 하여 바울의 결박을 풀고 명령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의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1.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말하였습니다(1-4).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말하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1절)라고 말하였습니다. 

양심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짐승과 다른 피조물에게는 양심이 없습니다. 

양심은 사람이 옳고 그름을 직관적으로 판단하여 옳은 행동을 하도록 인도하는 마음(마음의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양심이 어두워져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도덕적인 범위 안에서만 어느 정도 양심이 작동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양심은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양심입니다(히 9:14).

그러므로 성도가 선한 양심을 버리면 믿음이 파선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딤전 1:19)


1) 아나니아가 바울의 입을 치라 명하였습니다. 

바울이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말하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바울의 입을 치라.”고 말하였습니다(2절).

이는 그가 바울의 말을 듣고 자기 양심에 가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양심에 가책을 받았으면 마땅히 죄를 회개하는 것이 옳은데 회개는 하지 않고 바울의 옳은 말이 듣기 싫어서 바울의 입을 치라고 말하였습니다. 

정당한 재판도 하지 않고 바울의 입을 치라고 말한 것은 율법을 어긴 것입니다. 


2) 바울이 아나니아를 회칠한 담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아나니아에게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3절)라고 말하였습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회칠한 담처럼 종교지도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이 있으나 그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나니아가 율법을 어기고 바울을 치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치실 것이라고 바울이 말하였습니다. 

율법을 어긴 죄가 있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죄를 벌하시기 때문입니다.


3) 바울이 사과하였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바울에게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하니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5절)라고 말하였습니다(출 22:28참조).

바울은 하나님의 율법을 인용하여 대제사장인줄 모르고 비방한 것을 즉시 사과하였습니다. 

사람이 실수하였을 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2. 바울이 부활로 인하여 심문받음을 말하였습니다(6).


바울이 그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말하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시 공회는 제사장 계통의 사두개인과 모세의 율법을 중시하는 바리새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두개인은 모세 오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죽은 자의 부활과 천사나 마귀나 영적 세계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현실적이며 친 로마 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율법을 엄격히 지키고, 죽은 자의 부활과 천사나 마귀, 영적 세계를 믿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어긴 일이 없이 재판을 받는 바울의 입장에서 적어도 바리새인은 바울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줄로 생각하여 자신이 바리새인이며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인하여 내가 심문을 받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1) 복음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바울이 항상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는 속죄양의 죽음이었고(고후 5:14),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들에게 영생의 새 생명을 주시며 성도들이 죽어도 부활하는 소망을 주시는 복음입니다(고전 15:16).

바울이 전에는 기독교를 심히 핍박하였으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어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남(7-9)

바울의 말을 듣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졌으니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종교적 사상이 맞지 않으면서도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일에는 하나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말을 듣고 그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크게 떠들 때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하겠느냐?” 하여 큰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3.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갔습니다(10).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 의하여 찢겨질 것을 염려하여 군사들에게 명령하기를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바울을 빼앗아 영문으로 들어가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바울을 구출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4. 주님께서 바울 곁에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11).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말씀하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증언하기 위하여 충성할 때에 주님께서 나타나 담대하라고 용기를 주시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바울에게 로마에 가서도 복음을 증거 해야 할 사명을 주셨고, 바울은 그 사명을 감당하려고 힘써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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