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바울이 벨릭스에게 재판받음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제24장 바울이 벨릭스에게 재판받음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
■ 본문 분해
1. 바울이 고발당함(1-9)
2. 바울이 변명함(10-21)
3. 벨릭스가 재판을 연기함(22-27)
■ 본문 강해
1. 바울이 고발당함(1-9)
1) 대제사장이 바울을 총독 앞에서 고발함(1-3).
[24:1] 1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바울이 가이사랴에 도착한 지 닷새 후에 유대교 지도자인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였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가이사랴까지 와서 고소하는 것은 그들이 기독교를 얼마나 싫어하고 핍박하였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24:2-3] 2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3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총독 벨릭스(A.D.52-A.D.58 재위)가 바울을 부르니, 더둘로가 고발하여 말하되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을 인하여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더둘로가 총독의 환심을 사서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고 아첨하는 말을 하였다.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을 인하여 여러 가지로 개량되었다.”고 말한 것은 통치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찬사이다.
그 당시 유대인들이 로마의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많은 고난을 받았고, 세금을 거두어 로마 정부에 바치는 세리들을 죄인 취급하는 때였다.
그러므로 더둘로의 말은 양심을 쓰지 않고 아첨하는 말이다.
종교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세상 권세와 야합하고 아첨하는 것은 스스로 종교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악한 일이다.
2) 변호사 더둘로가 바울의 죄목을 말함(4-7)
[24:4-5] 4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5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더둘로가 벨릭스 총독 앞에서 아첨하는 말을 계속하되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말씀드리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과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바울이 아주 나쁜 사상을 퍼뜨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손해를 주는 악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
천하 각국에 퍼진 유대인을 선동하여 소란을 일으켜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죄인이라는 의미이며 바울을 정치적 선동자로 몰아 죽이려고 중상모략을 하였다.
“나사렛 이단의 괴수”
바울이 종교적 이단자로서 유대인들에게 큰 해악을 끼치는 자라는 것이다.
[24:6-9] 6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7(없음) 8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9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바울이 율법을 어겨 성전을 더럽게 하려는 자이므로 유대인에게도 해로운 자라는 의미로 말하였다.
그러나 더둘로의 말이 증거가 없고 거짓말이었으나 유대인들도 더둘로의 말에 합세하여 이 말이 옳다고 주장하였다.
2. 바울이 변명함(10-21)
1) 고발하는 죄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말함(10-13)
[24:10] 10총독이 바울에게 머리로 표시하여 말하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당신이 여러 해 전부터 이 민족의 재판장 된 것을 내가 알고 내 사건에 대하여 기꺼이 변명하나이다
총독이 바울에게 머리로 표시하여 말하게 하니 바울이 대답하되 “당신이 여러 해 전부터 이 민족의 재판장 된 것을 내가 알고 내 사건에 대하여 기꺼이 변명하나이다.”라고 말하였다.
바울은 총독 앞에서 아첨하거나 비굴하지 않고, 사실대로 당당하게 변명하였다.
[24:11-13] 11당신이 아실 수 있는 바와 같이 내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열이틀밖에 안 되었고 12그들은 내가 성전에서 누구와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 또는 시중에서 무리를 소동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13이제 나를 고발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그들이 능히 당신 앞에 내세울 것이 없나이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갔으므로 유대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바울도 섬기는 것과 열이틀의 짧은 기간에 소요케 할 시간도 없었다는 것과 그동안 성전에서 누구와 변론한 일도 없고, 회당과 또는 성 안에서 무리를 소동케 한 일이 없으므로 바울을 송사하는 자들이 총독 앞에 내세울 증거가 없다고 말하였다.
언제나 진실이 이기는 법이다.
2) 바울이 자기신앙을 고백함(14-21)
[24:14] 14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그러나 바울이 총독에게 고백하기를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기독교)을 이단이라고 말하지만 바울은 그 복음(기독교)을 믿는다고 당당히 말하였다.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바울이 유대인의 조상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언약(창 17:4-8, 26:3-4, 28:12-14)의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고 말하였다.
바울의 이 말은 그리스도의 복음(기독교)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언약대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말하였다.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바울이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 곧 구약성경을 다 믿는다고 말하였다.
또 이 말은 기독교의 복음이 구약성경에 근거한 것이며 결코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히 증언하였다.
[24:15] 15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유대인들이 믿고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바울 자신도 가졌다고 말하였다.
그것은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의인과 악인의 부활은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되어 있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단 12:2)라고 기록되었고,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사 26:19)라고 말씀하셨다.
유대인들이 성경에 기록된 부활을 믿으면서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바울도 처음에는 바리새인이었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고 기독교를 핍박하였다.
그러나 그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그가 기독교인들을 결박하려고 다메섹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공중에 나타나 바울을 불러 복음을 증언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게 하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사건이며 진리이다.
[24:16] 16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바울이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소망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의인과 악인이 부활하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공의로운 심판을 받는다(고후 5:10).
그러므로 바울이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하였다.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양심은 사람이 직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의를 지향하는 마음(영혼)의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하여금 양심을 순종하여 도덕적인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섬기도록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로 양심을 주셨다.
그러나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양심이 타락하고 어두워져서 도덕적인 생활과 하나님을 섬길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의 양심을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다(히 9:14).
[24:17-19] 17여러 해 만에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와서 18드리는 중에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그들이 보았나이다 그러나 아시아로부터 온 어떤 유대인들이 있었으니 19그들이 만일나를 반대할 사건이 있으면 마땅히 당신 앞에 와서 고발하였을 것이요
바울이 또 말하되 “여러 해 만에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왔다.”라고 말하였다.
바울은 유대민족에게 해악을 주는 전염병이 아니라 오히려 유대민족을 돕기 위하여 구제할 것을 가지고 왔으며, 종교적으로 이단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가지고 와서 드렸다고 증언하였다.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바울이 유대인들처럼 율법을 믿고 지키는 것을 증언하였다.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저희가 보았나이다”
더둘로는 바울을 고소하면서 유대인을 소요하게 하는 자라고 하였으나 바울은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저희가 보았다고 증언하였다.
그러므로 더둘로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아시아로부터 온 어떤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소란을 피웠으나 그들이 만일 바울을 반대할 사건이 있었으면 마땅히 총독 앞에 와서 고발하였을 것이나 그 증거가 없으므로 오지 않았다고 바울이 증언하였다.
[
24:20] 20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내가 공회 앞에 섰을 때에 무슨 옳지 않은 것을 보았는가 말하라 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나(바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공회 앞에 섰을 때 무슨 옳지 않은 것을 내게서 보았는지 이 사람들이 말하라고 하십시오.”라고 바울이 말하였다.
바울이 불과 6일 전에 공회 앞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바울에게서 옳지 않은 어떤 일도 공회가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바울이 증언하였다.
[24:21] 21오직 내가 그들 가운데 서서 외치기를 내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오늘 너희 앞에 심문을 받는다고 한 이 한 소리만 있을 따름이니이다 하니
바울이 공회에서 재판을 받을 때에 말하기를 내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오늘 너희 앞에 심문을 받는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총독 앞에서 증언하였다(행 23:6-7참조).
3. 벨릭스가 재판을 연기함(22-27)
1) 천부장이 오면 처결하겠다고 말함(22-23)
[24:22-23] 22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 연기하여 이르되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리라 하고 23백부장에게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니라
벨릭스 총독이 이미 기독교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고 있었으며, 바울에게 죄가 없는 것도 알 수 있었으나 바르게 판단하지 않고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바울에게 자유를 주며 친구 중 아무나 바울을 돌보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였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변호사까지 대동하여 죄 없는 바울을 죽이려고 궤계를 꾸몄으나 하나님께서 바울을 보호하셔서 그들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2) 벨릭스가 바울을 불러 복음을 들음(24-26)
[24:24] 24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수일 후에 총독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고자 하였다.
기독교에 대하여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1세의 딸이며 본 남편을 버리고 벨릭스총독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1).
[24:25] 25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바울이 벨릭스 총독과 그 아내에게 적절한 말씀을 증언하였다.
의(義)는 하나님 보시기에 옳고 바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양심을 쓰는 것이 의(義)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의(義)이다. 절제는 자신을 잘 다스려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사람이 욕심대로 행동하지 말고 자신을 잘 다스려 바르게 행동하여야 의를 행할 수 있다.
‘장차 오는 심판’은 하나님께서 장차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되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그때 불신자는 자기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고, 구원받은 성도는 천국에서 영생의 복을 누린다.
바울이 벨릭스에게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것이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에게 합당한 자세이다.
벨릭스가 바울의 강론을 듣고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라고 말하였다.
[24:26] 26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또 벨릭스가 바울에게서 돈(뇌물)을 받을까 바라기 때문에 더 자주 바울을 불러 같이 이야기하였다.
벨릭스는 바울을 통하여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고 뇌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더 자주 바울을 불러 같이 이야기 하였다.
3) 벨릭스가 바울을 이년 동안 구류하여 둠(27)
[24:27] 27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이 년을 지나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직임을 대신하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었다.
벨릭스가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죄 없는 바울을 이년 동안 옥에 가두어 둠으로 큰 죄를 범하였다.
베스도는 벨릭스의 후임으로 부임한 유대 총독(A.D.58-62)이다.
1)1) 강병도 편, 호크마 종합 주석 사도행전(기독지혜사, 1991). P.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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