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베스도 총독의 재판을 받다 (행 25:1-12)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설교

 바울이 베스도 총독의 재판을 받다 (행 25:1-12) 고석남 목사 사도행전 강해설교

1. 베스도가 유대 총독으로 부임하였습니다(1-5).

1)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바울을 고소하였습니다(1-2).

베스도가 벨릭스를 이어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총독의 관저는 가이사랴에 있었으나 예루살렘이 유대의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므로 베스도 총독은 부임한 지 불과 삼 일 후에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입니다. 

베스도가 비록 하나님을 믿지 않는 정치인이지만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스도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자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베스도에게 바울을 고소하였습니다.

2) 유대인들이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청하였습니다(3).

베스도 총독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달라고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요청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새로 부임한 베스도 총독이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의 호감을 얻으려고 그들의 요구에 호의를 베풀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였을 것입니다. 

베스도 총독이 바울을 보내준다면 길에 매복한 사람들을 통하여 바울을 죽이려고 그들이 악한 계획을 한 것입니다. 

3) 총독이 가이샤랴에 가서 고발하라고 말하였습니다(4-5).

베스도는 그가 부임한 지 삼 일밖에 안 되었으나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베스도는 머지않아 예루살렘에서 떠나 가이사랴로 갈 것이므로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않은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라고 말하였습니다. 

베스도가 정치적으로 자기의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베스도 개인의 판단일 수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베스도 총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잠 21:1)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2. 베스도가 바울을 재판하였습니다(6-12).

베스도가 예루살렘에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갔습니다. 

1)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발하는 증거가 없었습니다(6-7).

베스도가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그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여 재판 자리에 세웠습니다. 

바울이 나오니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바울을 고발하였으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한 내용이 세 가지였습니다.

①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소요케 하는 자. 

“바울은 전염병과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행 24:5)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가이사에게 죄를 범한 것처럼 고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며 증거가 없었습니다. 

②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행 24:5).

바울이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행 21:21). 

그러나 그것도 사실이 아니고 증거가 없었습니다. 

③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더럽힌 자(행 24:6).

바울이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거룩한 성전을 더럽혔다고 말하였습니다(행 21:28). 

그러나 그것도 사실이 아니며 증거가 없었습니다. 

거짓으로 만들어 고발한 죄에 대한 진실한 증거가 있을 수 없으므로 거짓은 시간이 지나면다 드러나게 됩니다. 

2) 바울이 죄가 없음을 변명하였습니다(8).

바울이 변명하여 말하되 “내가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라고 말하였습니다. 

3)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습니다(9-11).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에게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바울이 말하되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라고 말하였습니다. 

④ 베스도가 바울을 가이사에게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말하되 “네가 가이사에게 호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① 유대인들의 불법적인 재판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유대인들은 죄 없는 바울을 거짓으로 정죄하여 죽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행 24:5-6참조). 

불법적인 재판에 무조건 승복하여 죽임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정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보호를 받고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죽음이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며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아셨기 때문에 불법적인 죽음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②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하지 않으면 가이사랴에서 또 얼마나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을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바울은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려는 사명감으로 상소한 것입니다(행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