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로마로 압송되는 바울 고석남목사 사도행전 강해

 제27장 로마로 압송되는 바울 고석남목사 사도행전 강해


 ■ 본문 분해


1. 가이사랴에서 그레데까지(1-8)

2. 바울이 항해의 위험성을 말함(9-12)

3. 배가 풍랑을 만남(13-20)

4. 바울이 소망의 말로 권면함(21-26)

5. 14일 만에 구원을 받음(27-44)


■ 본문 강해


1. 가이사랴에서 그레데까지(1-8)


1) 백부장 율리오가 인솔함(1-3)


[27:1-2] 1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우리’라는 표현을 보면 본서를 기록한 누가가 바울과 동행한 것을 알 수 있다. 

‘누가’는 의사였으며(골 4:14), 바울의 제2차 선교 여행 중 바울이 마게도냐로 가기 전에 바울과 동행하여 빌립보에 갔으며(행 16:9-10), 또 바울의 제3차 선교 여행 때는 바울이 빌립보에 왔을 때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갔다(행 20:6-21:7).

이처럼 의사인 누가가 몸이 약한 사도 바울을 동행하여 도와주므로 바울에게 큰 도움과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바울이 다른 죄수와 함께 황제의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가기로 작정되었고, 아구스도 부대의 백부장 율리오가 그들을 호송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올라 항해하게 되었으며 그때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가게 되었다. 


‘아리스다고’ 는, 데살로니가 출신 유대인이며 바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할 때(행 19:29-40), 또 드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갈 때(행 20:4), 그리고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될 때 동행하였으며 로마 옥중에서도 바울을 도와주었다(골 4:10참조). 

바울 주위에 이러한 사람이 있었으므로 바울이 큰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27:3] 3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이튿날 배가 시돈에 도착하니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는 것을 허락하였다. 

바울이 비록 죄수의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호송되는 처지였으나 백부장이 볼 때 바울의 인격이나 행동이 믿을 만하였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바울을 위하여 율리오의 마음에 선한 마음을 갖도록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2) 무라시에서 알렉산드리아 배를 갈아 탐(4-6)


[27:4-6] 4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6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바울과 그 일행이 시돈에서 떠나가다가 바람의 거슬림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도착하였다. 

그때 이달리야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그 배를 바꾸어 타게 되었다. 


'무라' 소아시아의 루기아 지방의 남쪽 연안에 있으며 애굽과 로마로 항해하는 중요한 항구이다


1). 3) 여러 날 만에 미항에 도착하였습니다(7-8).


[27:7-8] 7배가 더디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배를 타고 항해하는 일은 바람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더구나 그 당시의 배는 동력선이 아니고 바람을 이용하여 항해하였기 때문이다. 


‘니도’ 소아시아 서남단에 있는 도시로 ‘무라’ 성에서 약 220km 의 거리에 있는 항구이며 로마로 가는 배들의 마지막 기항지였다. 


‘살모네’ 그레데 섬의 북동의 갑(岬; 반도처럼 바다로 길게 뻗은 지형)이다.


1) ‘그레데’ 지중해의 큰 섬이며 그리스 본토의 남쪽 끝에서 약 100km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동서 약 260km, 남북 60-72km이다.

2) ‘미항’ 그레데 섬의 남해안 라세아 가까이 있는 항구이다.

3) ‘라새아’ 그레데 섬의 남해안 미항에서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4)


2. 바울이 항해의 위험성을 말함(9-12)


1) 하물과 배, 생명에도 많은 손해가 있을 것임(9-10)


[27:9-10] 9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금식하는 절기는 유대인의 속죄일을 의미하며 유대인의 달력으로는 7월 10일로 지금의 태양력은 10월 중순경이다(레 23:27). 

그 시기는 지중해에 계절풍이 심히 부는 때이므로 항해하기 곤란한 때였다. 

바울이 말하되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라고 말하였다. 

바울이 단순히 자기 경험이나 인간의 생각으로 말한 것이 아니고 성령의 감동으로 말한 것이다. 


2)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음(11)


[27:11] 11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었다.

선장은 항해의 경험과 기술이 있는 자이므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믿고 항해를 계속할 것을 주장하였고, 선주는 배의 주인이니 항해 기간을 줄일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에 머무르지 말고 항해하자고 주장하였을 것이다.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꾼(종)의 말보다 기술과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말을 더 신임한다. 


3)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고 하였습니다(12).


[27:12] 12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미항’은 환경적인 조건이 겨울을 나기가 불편하였기 때문에 되도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나자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뵈닉스’는 그레데 섬의 서쪽에 위치하였고, 한편은 서남쪽을 한편은 서북쪽을 향한 항구로 겨울을 나기에 좋은 항구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안한 것을 좋아하지만 편안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참조).


3. 배가 풍랑을 만남(13-20)


1) 남풍이 순하게 불어 항해를 시작함(13)


[27:13] 13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매 사람들이 자기들의 뜻대로 잘되는 줄로 생각하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하고 항해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어겨도 일시적으로 일이 잘되는 수가 많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도 처음에는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 속는다.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욘 1:3)라고 하였다. 


2) 광풍이 일어나 배가 쫓겨감(14-17)


[27:14] 14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15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얼마 못 가서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게 되어 바람 부는 대로 표류하게 되었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지중해에서 일어나는 북동풍의 태풍이며, 남풍이 그레데 섬의 ‘이다’ 산맥(높이 1370m)에 부딪혀 휘몰아치는 세찬 북동풍이 되므로 돛단배가 항해하기 어렵게 된다고 한다.


[27:16-17] 16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간신히 거루를 잡아 17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배가 표류하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룻배를 잡아 끌어올리고 줄로 선체를 둘러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바람에 쫓겨갔다. 하나님의 일꾼인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선장과 선주의 말만 믿고 항해하다가 큰 낭패를 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징계와 벌이 내려오면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3) 화물과 배의 기구를 바다에 버림(18-19)


[27:18-19] 18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렸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 육신의 고난뿐만 아니라 재물에도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된다.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어 버렸다.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배의 기구는 군인들의 무기와 같아서 버릴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마저 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하나님의 종의 말을 순종하지 않은 결과가 이렇게 엄청난 손해를 가져왔다. 


4) 구원의 여망이 없음(20)


[27:20] 20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할 만큼 날씨가 좋지 않고 큰 풍랑이 일어나 구원의 소망이 없어졌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배에 있는 사람들이 구원받을 소망이 없었다. 

우리가 인간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4. 바울이 소망의 말로 권면함(21-26)


1) 떠나지 않았으면 손상을 면하였을 것임(21)


[27:21] 21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고,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좋을 뻔하였다.”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일꾼이 말할 때 그 말을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옳은 줄로 알고 순종하지 않다가 큰 손해를 입게 된다.2) 생명에는 손상이 없고 배만 손상될 것임(22)[27:22] 22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바울이 또 말하되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 위기를 만나 절망적인 상태에 있을 때 바울이 그들을 위로하고 소망을 주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어려운 일을 만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따뜻한 위로와 소망을 주어야 한다. 

바울은 이제 죄수가 아니라 풍랑을 만나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고 위로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이처럼 높여주셨다. 


3) 하나님의 사자가 말한 대로 될 것임(23-26)


[27:23-24] 23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바울이 또 말하되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사서 말하되 ‘바울아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고 하셨다.”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사랑하셔서 그를 보호하여 가이사 앞에 서서 재판을 받게 하실 것을 알려 주시고, 바울과 함께 행선하는 자들을 다 바울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27:25-26] 25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그러므로 바울이 확신을 가지고 말하되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라고 하였다. 

바울의 이 말로 말미암아 큰 풍랑과 흑암 가운데 구원의 소망이 없이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받고 소망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5. 14일 만에 구원을 받음(27-44)


1) 육지에 점점 가까워짐(27-29)


[27:27-28] 27열 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열 나흘째 되는 날 밤에”

14일 동안이나 배가 풍랑을 만나 배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쫓겨갔으니 배에 있는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직감으로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물을 재어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더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었다. 

이것은 육지가 점점 가까워진다는 징조이다. 


[27:29] 29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육지가 가까워지면 해안가에는 암초들이 있기 때문에 배가 암초에 걸릴까 하여 사공들이 고물(배의 뒷 부분)에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였다. 

성도들은 캄캄한 흑암 속에서 위험한 일을 만나고 속수무책일 때에도 성도들은 빛이신 하나님의 은혜가 찾아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2) 사공들이 도망하려고 함(30-32)


[27:30-32] 30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사공들은 육지가 가까워지므로 배가 암초에 걸리면 모두 죽을 수 있으므로 그들이 작은 거룻배를 타고 육지로 도망하여 자신들만 살려고 하였다. 

이처럼 사람들이 위기를 만나면 자기들만 살려고 한다. 


사공들이 대단히 잘못한 것은,

첫째, 바울이 아무도 생명에 손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22절).

둘째, 사공들에게 배를 끝까지 안전하게 운행할 책임이 있음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자기들만 살려고 하였다. 

그들이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놓았다. 

그때에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하니 군사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렸다.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나님께서 아무도 생명에는 손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나 사공이 해야 할 일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사공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고 바울이 백부장에게 알렸고,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므로 사공들이 도망할 수 없게 되었다. 


3) 바울이 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함(33-38)


[27:33] 33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날이 새어 가니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며 말하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이다.”라고 하였다. 

풍랑으로 말미암아 언제 배가 침몰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배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주린지 14일이나 되었다. 

그때 바울이 그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였다. 

배에 있는 그들에게 바울은 훌륭한 어버이나 위대한 스승이었으며 마치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지도하며 영혼의 양식을 공급하는 훌륭한 목사와 같은 존재였다


[27:34] 34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바울이 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며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바울은 이튿날 배가 파선하게 될 것을 미리 알고(22절 참조), 배가 파선하면 사람들이 헤엄쳐 육지로 올라가야 할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리게 하였을 것이다. 

바울은 그 사람들에게 한 죄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이요 그들의 참된 지도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하고 있었다.


[27:35-37] 35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36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먹으니 37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바울이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니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먹었다.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었다고 누가가 기록하였다. 


“하나님께 축사하고”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바울은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였다. 

‘축사하다(εὐχαριστέω; 유카리스테오)’ 하나님께 감사기도 하였다는 뜻이다. 

배가 광풍(태풍)을 만나 14일 동안 방향 없이 표류하는 중에도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고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바울이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위기를 만났을 때에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27:38] 38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다. 

육지가 가까워 물이 깊지 않음으로 배가무거우면 멀리 갈 수 없기 때문이다. 


4)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음(39-44)


[27:39-40] 39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므로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닻줄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고 있었다.


[27:41-42] 41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2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물결에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바울이 또 갑자기 죽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27:43-44] 43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이나 배의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었다.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백부장이 바울의 인격을 믿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서 바울을 살리려고 군사들에게 죄수들을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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