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심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제11장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심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 본문 분해


1. 이스라엘을 버리시지 않음(1-12)

2. 이방인 신자들이 교만하지 말라(13-24)

3. 복음의 순환(11:25-36)


■ 본문 강해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지 않음(1-12)


1) 바울도 이스라엘 사람이다(1)


[11:1] 1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시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을 사도 바울이 증언하였다. 

그 실제적인 증거가 바울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이기 때문이다. 


2) 은혜로 택하신 자가 남아있음(2-10)


[11:2-5] 2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3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4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5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기 백성 곧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셨다.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송사하되 “주여 저희가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왕상 19:10참조)하니,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었느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왕상 19:18)라고 하셨다. 이와 같이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누구인가?

1) 끝까지 참고 믿음을 지키는 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자는, 모든 사람이 믿음을 버리고 타락하여도 끝까지 참고 믿음을 지킨다. 2)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이다. 일시적으로 타락한 사람이라도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이며 남은 자에 속한다.


[11:6] 6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의 택하심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면 인간의 행위로 인하여 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날 때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아 선택을 받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을 받는다. 만일 사람의 행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면 그 선택이 사람의 행위에 의한 것이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다. [11:7] 7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이스라엘은 율법을 지켜서 그 행위로 구원을 얻고자 하였으나 얻지 못하였고,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구원을 얻었다.


“그 남은 자들은 완악하여졌느니라”


하나님께 선택을 받지 못한 자들은 마음이 완악하여 죄를 회개하지 않고 복음을 믿지 않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하였다. 


[11:8] 8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까지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심령(영=spirit)이 혼미하여 복음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눈으로 보아도 알지 못하며 귀로 들어도 듣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불택자들에게 일부러 심령(영=spirit)을 혼미 하게하여 복음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죄로 말미암아 본래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므로 여전히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하도록 버려두셨다는 의미이다.


[11:9-10] 9또 다윗이 이르되 그들의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시옵고 10그들의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다윗이 원수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호소한 것을 인용한 말씀이다.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저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시 69:22-23)라고 하였다. 다윗이 자신의 원수들을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시기를 호소하는 기도였으며, 또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원수들이 하나님께 저주받을 것을 예언하였다. 


3) 복음의 순환을 위한 것임(11-12)


[11:11-12] 11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12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


이스라엘이 죄를 회개하지 않고 복음을 믿지 않으므로 영원히 멸망하게 되었는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이스라엘이 복음을 믿지 않으므로 그 복음이 이방인에게 나아가 많은 이방인이 구원을 얻어 풍성한 은혜를 받게 되고, 그때 이스라엘이 시기나게 하셔서 그들도 마침내 복음을 믿고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넘어짐(실패)이 이방인의 부요함(구원의 은혜가 풍성함)이 되게 하신다. 


“저희의 충만함이리요”


말세에는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신다(슥 12:10-14; 롬 11:25-26참조).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은혜를 충만하게 하실 것이다. 


2. 이방인 신자들이 교만하지 말라(13-24)


1)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함(13-16)


[11:13-14] 13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14이는 혹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하게 하여 그들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방인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다. 

이것은 이방인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며, 또 본래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어 풍성한 은혜를 받음으로 이스라엘을 시기하게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서 얼마가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다.


[11:15] 15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이스라엘이 복음을 믿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시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여 이방인들이 그 복음을 믿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도 복음을 믿으면 구원을 얻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할 뿐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게 하실 것이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영이 살아나는 것(엡 2:5)과 성도의 몸이 장차 부활하게 하는 것이다. 


[11:16] 16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처음 익은 곡식 가루와 뿌리’는,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비유하였고,

‘떡덩이와 가지’는, 이스라엘 민족을 비유하였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거룩하므로 이스라엘 민족도 거룩하다. 

그러므로 때가 되면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와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2) 돌감람나무가 참 감람나무에 접붙임이 됨(17-22)


[11:17-18] 17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18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비유하였고,

‘참 감람나무’는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비유하였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일부가 복음을 믿지 않으므로 구원받지 못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이 참 감람나무에 접붙임이 되어 참 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게 되었다고 말한다. 

과일나무를 접붙일 때는 나쁜 나무에 좋은 나뭇가지를 접붙여 그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 

그런데 바울의 비유는 반대로 좋은 나무(참 감람나무)에 나쁜 나무(돌 감람나무)를 접붙이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이는 바울이 접붙임의 원리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접붙임받은 나무가 뿌리의 진액을 받아야 그 나무가 살고 좋은 열매를 맺는다. 

참 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은혜이다. 

이 구원의 은혜는 처음에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것이다. 

돌 감람나무(이방인)를 참 감람나무(이스라엘 백성)에 접붙인 것은,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은혜를 함께 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구원받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방인 성도들이 자랑하면 아니 된다. 자랑할지라도 그 가지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고, 뿌리가 그 가지를 보전하기 때문이다.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접붙임 받은 가지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맨 처음 이방인에게 약속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약속하셨고, 그 은혜를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방인 성도들이 이스라엘 일부의 불신앙에 대하여 자랑하면 안 된다. 


[11:19-20] 19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20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참 감람나무 가지가 꺾인 것은 이방인들을 접붙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복음을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이방인은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참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다. 

그러므로 이방인 성도들이 구원을 얻었다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지 않으면 꺾어버리시기 때문이다. 


[11:21-22] 21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22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하나님께서 원 가지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복음을 믿지 않으므로 아끼지 않고 버리셨으니 이방인들도 믿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버리신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하나님의 인자’는, 처음에 선택받지 못한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준엄하심’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복음을 믿지 않으면 버리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믿지 않는 자는 누구나 멸망하도록 버리신다.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면”


‘하나님의 인자’는 누구나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은혜이다. 

그러므로 이방인이 복음을 믿으면 구원의 은혜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이방인도 멸망하게 될 것이다.


3) 이스라엘도 믿으면 접붙임을 받는다(23-24)


[11:23] 23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데 머무르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복음을 믿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복음을 믿으면 참 감람나무 뿌리에 접붙임을 얻을 것이다.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11:24] 24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슬러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았으니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받으랴


돌감람나무와 같이 악한 본성을 가졌던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한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한다.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조상들로 인하여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이야 말로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더욱 기뻐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3. 복음의 순환(11:25-36)


1) 때가 되면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임(25-29)


[11:25-27] 25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26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이방인인 성도들이 스스로 지혜 있다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않으려면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그 비밀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비밀이 무엇인가?


1) 이스라엘의 일부가 완악하게 된 것이다(26).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믿고 구원을 받을 때까지 이스라엘의 일부가 완악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은 이스라엘 가운데 믿고 구원받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2) 때가 되면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27).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구원을 얻은 다음에는 그 복음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서 온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구원을 얻게 된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사 59:20-21)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는 온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은혜로운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11:28-29] 28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29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복음으로 판단하면 이스라엘이 이방인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된 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그들의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들이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나 취소하심이 없다. 그러므로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다. 


2)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30-36)


[11:30-32] 30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이방인이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나 이스라엘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그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나아가 이방인들이 그 복음을 믿고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구원을 얻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이 순종치 않는 것은 이방인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로 장차 이스라엘도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푸시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 근거한 것이지 인간의 지혜나 노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11:33] 33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풍성하기 때문에 사람이 하나님의 판단을 헤아리지 못하며 하나님의 길(구원의 길)을 사람이 찾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께서 계시의 말씀으로 보여주실 때 그 보여주시는 정도만 사람이 알 수 있다.


[11:34-36] 34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35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36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아무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선택은 그 결과가 나타날 때만 알 수 있다.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사람은 선택 받은 자이다. 

그러나 끝까지 죄를 회개하지 않고 복음을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 선택받지 못한 자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는 아무도 자신이 선택받은 자인지 불택자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지 못하여 믿지 않는다.”라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핑계할 수 없다.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하나님의 조언자가 되어 “저 사람은 구원하시고, 저 사람은 멸망하도록 버려두십시오.”라고 말할 자가 없다. 

하나님의 선택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누가 하나님께 먼저 선을 행하여 그 대가로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선택은 창세전에 이루어졌고(엡 1:4),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만물이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것과 죄인들의 구원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임을 의미한다. 


“주로 말미암고”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그 존재가 유지된다. 

또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운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만물의 생성쇠멸(生成衰滅)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며,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세토록 영광을 받으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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