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하나님의 심판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제2장 하나님의 심판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 본문 분해
1.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심판하심(1-16)
2. 유대인의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책망하심(17-24)
■ 본문 강해
1.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심판하심(1-16)1) 사람이 죄를 핑계할 수 없음(1-5)
[2:1] 1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그것으로 자기를 정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본인도 같은 일을 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때에 자기 죄를 핑계할 수 없으니 그가 이미 그 죄를 알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2:2-3] 2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공의대로 진실하게 이루어진다.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판단하면서 자기도 같은 일을 행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판단(정죄)하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우리에게도 같은 잘못이 있는 줄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죄를 찾아 철저히 회개하여야 한다.
[2:4] 4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우리가 실수하고 죄를 범하여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장 심판하시지 않고 오래 참아주심으로 우리가 죄 없는 줄로 착각하기 쉽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래 참아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①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두 번 참아주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오래 참아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 때문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한 것이다(고전 13:4).
②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우리에게 죄가 있으나 하나님께서 오래 참아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선하시고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죄인들의 멸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겔 33:11참조).
그러므로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는 것이다.
[2:5] 5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회개하지 않는 그 마음과 고집을 따라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날에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가 그에게 임할 것이다. 그때에는 죄를 범한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직고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2) 하나님이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심(6-11)
[2:6-7] 6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행위대로 반드시 갚아주신다.
“참고 선을 행하여”
선(善)은,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무엇이나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선이고 하나님을 위하지 않거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악(惡)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은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끝까지 참아야 선을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참고 선을 행하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라야 가능하며,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얻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도 존귀하게 된다.
또 선을 행한 그것은 썩지 않고 천국에 영원히 남아있게 된다.
‘영광’은 이름이 높아지고 존귀하게 되는 것이며,
‘존귀’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다.
[2:8-11] 8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9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10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11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오직 당을 지어”
당파를 만드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의 힘을 이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파를 만드는 사람들은 진리를 따라 행하지 않고 불의를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노와 분으로 갚아주신다.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혼(ψυχή 프쉬케)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은 번역이다.
사람이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먼저 영혼(마음, 정신)에게 벌을 내리신다.
그리하여 양심이 큰 고통을 받으며 마음이 심히 괴롭고 부끄럽다.
회개하지 않으면 육신과 물질에도 하나님의 벌이 내려오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복음을 믿지 않으면 죽은 다음 지옥에 들어가서 영원히 형벌을 받게 된다.
이러한 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방인)에게 아무 차별이 없다.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영광과 존귀와 평강으로 갚아주시는데 유대인이나 헬라인에게 아무 차별이 없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지 않고 오직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기 때문이다.
3) 율법과 양심을 따라 심판하심(12-16)
[2:12-13] 12무릇 율법 없이 범죄 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 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13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율법 없이 죄를 범한 자는 율법 없이 망하고”
이방인들은 율법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이 율법이 없어도 죄를 범하면 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반드시 망한다.
“율법이 있고 죄를 범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율법이 있다고 자랑하였다.
그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죄를 범하면 하나님께서 그 율법으로 그들을 심판하신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기 때문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죄인을 반드시 심판하시되 편벽됨이 없이 각 사람을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마 16:27참조).
[2:14-15] 14(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15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율법을 받지 못한 이방인이 본성 곧 양심으로 옳고 그른 것을 대부분 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는 율법이 없어도 자기 양심이 자기에게 율법이 된다.
사람이 자기 양심에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율법이 없어도 그의 양심이 옳지 않다고 송사한다.
또 자기 양심에 선한 일을 하였는데 다른 사람이 비난하는 경우에는 자기 양심이 선하다고 증거 한다.
[2:16] 16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그러므로 율법을 받은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 뿐 아니라 율법을 모르는 사람이 죄를 범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벌하시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다 드러내어 심판하시는 그날에 벌하신다.
2. 유대인의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책망하심(17-24)
[2:17-18] 17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유대인들은 그들에게 율법이 있는 것을 대단한 특권으로 여기며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자랑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었다.
유대인들이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하나님의 말씀)을 좋게 여기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다(마 23:1-3).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고 하였다.
[2:19] 19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유대인들이 율법의 지식과 형식만 가지고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지도자요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라고 자랑하였다.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이방인은 빛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어두움에 있는 자이다(사 9:1-2).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참으로 빛을 비추려면 빛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다(엡 5:9).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하셨다.
[2:20] 20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진리의 모본(μόρφωσις 모르포시스)은 진리의 외모,형식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아는 지식과 진리의 형식만 가지고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율법을 지식으로 안다고 교사가 될 수 없고, 율법을 순종하여 선한 행동을 하여야 교사의 자격이 있다.
1) 남을 가르치면서 자기를 가르치지 않음(21-24)
[2:21-22] 21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유대인들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정작 자기 자신들을 가르치지 않았다.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적질하지 말라.”고 율법을 선포하면서 자신들은 도적질하고,
“간음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자신들은 간음하였으며, “우상이 가증하다.”라고 말하면서 신사물건을 도적질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지도자들이 이러한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가르쳐야 한다.
지도자가 행동으로 본을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입으로 잘 가르쳐도 그다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2:23-24] 23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율법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이 율법을 범하므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되기를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이스라엘)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고 책망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것이다(삼하 12:14; 겔 36:20-21참조).
2) 할례를 자랑하면서 율법 행치 않음(25-29)
[2:25] 25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유대인들이 할례받은 것을 마치 구원받은 것처럼 생각하면서 할례받은 것을 자랑하였다.
그들이 만일 율법을 행하면 그 할례가 그들에게 유익하지만 그들이 만일 율법을 범하면 할례받았어도 무할례자가 된 것과 다름이 없다.
[2:26] 26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라도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들을 할례를 받은 자와 같이 여겨야 한다.
‘율법의 규례(δικαίωμα 디카이오마)’는 율법의 ‘옳은 행위, 법령, 규례’를 의미한다.
참된 신앙은 율법의 형식에 있지 않고 의롭고 선한 행동에 있다.
[2:27] 27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이스라엘을 판단할 것이다.
‘조문(γράμμα 그람마)’은 문서라는 뜻인데 의식적인 율법을 문자대로 지키는 것을 말한다.
할례는 율법의 의식이다. 할례의 의식만 행하고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않으면 할례의 의식을 행하지 않고 율법을 온전히 지킨 사람보다 못하다.
[2:28] 28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표면적 유대인”은 혈통에 의한 유대인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이라는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표면적 육신의 할례”
율법의 의식을 따라 육신에 행한 할례이다.
하나님께서 그 육신의 할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2:29] 29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이면적 유대인”은, 유대인답게 바르게 사는 유대인, 곧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은 이면적 유대인이다.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할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표징이며 그 언약의 핵심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신다는 것이다(창 17:4-12참조).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오실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고, 신약시대에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마음에 할례를 받는 것이다.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
“영에(e jn pneu 'ma 엔 프뉴마) 있다”는 것은 ‘영 안에 있다’는 뜻이니, 마음에 할례를 받는 것은 마음으로 복음을 믿고 성령으로 영이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요 3:6).
예수님께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 3:6-7)고 하셨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