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문안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제16장 문안 고석남 목사 로마서 강해
■ 본문 분해
1. 바울이 뵈뵈를 천거함(1-2)
2. 바울의 복음 사역에 협력한 사람들(3-16)3. 교훈을 거슬러 분쟁하는 자를 떠나라(17-20)
4. 문안하는 자들(21-24)
5. 복음 소개(25-26)
■ 본문 강해
1. 바울이 뵈뵈를 천거함(1-2)
[16:1-2] 1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바울이 뵈뵈라는 자매를 로마교회에 소개하면서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라고 말하였다.
‘겐그레아’는 고린도의 동남쪽 약11km 지점에 있는 항구도시였다1).
‘일꾼(dia vkono"= 디아코노스)’는 ‘집사, 시중드는 사람, 봉사자’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였던 것 같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때에 뵈뵈가 로마에 갈 일이 있었거나 아니면 바울이 그를 로마교회에 보내어 로마서를 전달하게 하였을 것이다.
하여간 바울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뵈뵈에게 부탁할 만큼 그가 신실하고 믿음이 좋은 성도였음이 분명하다.
바울이 16장에서 바울의 복음 사역에 협력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면서 뵈뵈의 이름을 맨 먼저 기록하고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고 부탁하였다.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뵈뵈가 여러 성도들과 사도 바울의 보호자가 되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뵈뵈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부요하였고 그가 재물을 희생하여 여러 사람과 바울을 도와준 것이 확실하다.
2. 바울의 복음 사역에 협력한 사람들(3-16)
[16:3-5] 3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바울이 자신의 복음사역에 협력한 여러 사람들에게 문안하도록 로마교회에 부탁하였다.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부부이며 사도 바울의 동역자들이었다.
그들 부부는 장막 만드는 일을 하였고, 사도 바울도 같은 일을 하였으므로 그들이 사도 바울을 많이 도와주었을 것이다(행 18:1-3참조).
그들이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충성하였기 때문에 바울이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이라고 말하였다.
또 말하기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라고 증언하였다.
그들은 사도 바울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숨이라도 내어놓을 만큼 바울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는 바울이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충성하므로 그들도 바울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을 만큼 바울을사랑하며 충성하였다.
그러므로 바울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였다.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자기 집을 예배하는 장소로 제공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전 16:19).
초대교회는 이렇게 가정집에서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경우가 종종 많이 있었다(골 4:15, 몬 1:3).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바울이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라고 말한 것을 보면 에배네도가 바울에게 특별히 사랑받을 만큼 믿음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처음 맺은 열매”
농부가 농사하여 처음 익은 열매를 보면 대단히 기뻐한다.
그와 같이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맨 처음 에배네도가 복음을 믿어 구원을 받았으므로 바울이 그를 대단히 기뻐하였다(눅 15:7참조).
[16:6] 6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성경에 마리아라는 이름이 많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문에 기록된 마리아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성도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것을 바울이 기억하고 감사하며 문안하도록 권하였다.
우리가 성도를 위하여 수고한 것은 하나님께서도 기억하시고 반드시 갚아주신다(마 10:42).
[16:7] 7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친척(συγγενής=슁게네스)’는 친척이나 동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바울의 친척이거나 동족일 것이다.
그들이 바울과 함께 옥에 갇혔던 것을 보면 그들이 복음을 위하여 충성하였고,
목숨보다 복음을 귀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았다.
성도들이 믿음을 잘 지키면 교역자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안드로니고와 유니아가 바울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울이 훌륭한 사도이면서 자신보다 먼저 복음을 믿은 신앙의 선배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고 말하였다.
바른 신앙은 인간의 윤리도 잘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16:8-10] 8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9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암블리아’도 주 안에서 바울에게 사랑받는 성도였다.
성도는 교역자에게 사랑을 받을 만큼 믿음을 잘 지키고 충성하여야 한다.
‘우르바노’는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의 동역자였다.
‘스다구’는 바울의 사랑을 받는 자였다.
‘아벨레’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가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로 인정을 받았다.
초대교회 때는 환난과 핍박이 심한 때이므로 아벨레가 모든 환난 중에도 믿음을 잘 지켜 참된 성도로 인정을 받았다.
‘아리스도불로의 권속들’이 복음을 믿고 믿음을 잘 지켰으므로 바울이 그것을 기억하고 문안하라고 부탁하였다.
[16:11] 11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헤로디온’은 바울의 친척이거나 동족인 유대인일 것이다.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이지만 자기 동족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다(롬 9:1-3).
그러므로 친척이나 동족이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았을 때 바울이 대단히 기뻐하였을 것이다.
나깃수의 권속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고 말한 것은 나깃수의 권속일지라도 주 안에 있지 않는 자들은 교회와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한 가정 안에서도 믿지 않는 자는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없다.
[16:12-13] 12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드루배나와 드루보사’는, 주 안에서 수고한 자들이다.
이 세상의 수고는 헛되지만 주님 안에서 수고한 것은 영원히 하늘나라에 남아있다.
‘버시’는, 주님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바울의 사랑을 받는 자였다.
‘루포’는, 주님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자였다.
바울이 루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고 말하였으니 루포의 어머니도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고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바울을 사랑하며 돌보아준 것 같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겟세마네로 올라가실 때 루포의 아버지 시몬이 로마 군병에 의하여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갔다(막 15:21참조).
그러므로 주님께서 시몬의 아내와 그의 아들 루포에게 복을 많이 주셔서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충성하는 큰 복을 받은 것 같다.
[16:14-16] 14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 가운데 자기가 아는 성도들과 자기의 복음 사역에 협력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일일이 거명하며 문안하도록 부탁하였다.
복음을 위하여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도와주면 그 상급이 하늘나라에 영원히 남아있다.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입맞춤의 인사가 우리 한국문화에는 낯선 느낌이 있지만 유대인들에게는 통상적인 인사예절이었다.
교회는 민족이나 빈부의 차별이 없이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교제하는 아름다운 세계이어야 한다.
3. 교훈을 거스리고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에게서 떠나라(17-20)
[16:17] 17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거치게 한다(σκάνδαλον 스칸달론)’은, ‘덫, 올가미, 함정’을 의미한다.
진리의 교훈을 반대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그들의 잘못된 교훈으로 성도들을 멸망에 빠지게 하려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그러한 자들을 살펴서 그들에게서 떠나고 그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화목을 명분으로 그들과 교제하면 오히려 그들의 잘못된 사상에 오염되어 불신앙의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16:18] 18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마음을 미혹하느니라
교회 안에서 진리의 교훈을 거스르며 분쟁하는 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며 교묘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성도들의 마음을 미혹한다.
‘배만 섬긴다.’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욕심대로 행한다는 뜻이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여 세상에 빛을 비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교회에서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자는 성도라고 말할 수 없다.
[16:19] 19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로마교회가 진리를 순종한다는 소식이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다. 그러므로 바울도 그것을 알게 되어 기뻐하였다.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성도는 선한 일에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 선한 일을 잘하고, 악한 일에는 미련한 자가 되어 악을 행할 줄 몰라야 한다.
[16:20] 20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나님은 평강(평화)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교회의 평강을 파괴하는 악한 세력 곧 사탄을 하나님께서 속히 벌하실 것을 바울이 확신하며 증언하였다. 또 바울이 로마 교회를 향하여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하였다.
4. 문안하는 자들(21-24)
[16:21] 21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나의 동역자 디모데”
디모데는 그의 모친 유니게와 헬라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행 16:1).
그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배웠으며(딤후 3:15), 그의 외조모 로이스와 모친 유니게처럼 그에게도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었다(딤후 1:5).
디모데는 바울에게 있어서 자식과 같은 자요사랑하는 제자였다(딤전 1:2),
바울이 그를 동역자로 소개할 만큼 디모데가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충성하였다.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는 실제로 바울의 친척이거나 바울의 동족인 유대인으로서 복음을 믿는 성도들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들이 복음을 믿고 구원 얻은 것을 더욱 기뻐하였다(롬 9:1-3).
[16:22] 22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때 더디오라는 사람에게 대필하게 한 것이 분명하다.
바울에게 눈병이 있어서 성경을 기록할 때 다른 사람을 시켜 대필하게 하고 마지막에 친필로 문안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은 그 편지가 곧 바울이 계시로 받은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 하려는 것이었다(고전 16:21; 골 4:18).
더디오는 바울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을 것이다.
또 그는 하나님 앞에 가서도 큰 상을 받을 것이다.
[16:23-24] 23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4(없음)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
‘식주인(ξένος=크세노스)’은, 집주인을 의미한다.
가이오는 사도 요한이 “참으로 사랑한다.”라고 말한 그 가이오인 것 같다(요삼 1:1). 바울이 가이오를 온 교회의 집주인이라고 소개하였다.
가이오처럼 하나님을 위하여 물질을 희생하는 것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의를 이룬다(고후 9:9).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
에라스도는 고린도 성의 재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였던 것 같다.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흔치 않으나 그런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면 교회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다.
“형제 구아도”
바울이 구아도를 형제라고 말함은 육신의 형제가 아니라 믿음 안에서 형제가 된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5. 복음을 소개함(25-26)
[16:25-27] 25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26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27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나의 복음”
바울이 전하는 복음, 곧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로 받은 복음을 의미한다.
바울이 받은 복음이나 사도들이 받은 복음은 그 내용에 있어서 다르지 않다.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과 부활이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비밀이어서 영세 전부터 감추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리스도 예수께서 동정녀 탄생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속죄양으로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구속을 온전히 이루셨다.
이 복음은 구약시대에 이미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예언되었던 것이다(사 7:14, 53:5-9).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복음은 모든 민족들이 믿어 순종케 하려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 복음을 믿으면 구원의 확신 가운데 견고하게 서서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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