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사도직에 대한 변명 고석남 목사 고린도후서 강해
제10장 사도직에 대한 변명 고석남 목사 고린도후서 강해
■ 본문 분해
1. 바울의 영적 권위(1-6)
2. 그리스도께서 주신 권세(7-11)
3.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12-18)
■ 본문 강해
1. 바울의 영적 권위(1-6)
[10:1] 1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유순하고(ταπεινός, 타페이노스)’는, “겸손하다, 비천하다, 비굴하다.”라는 뜻이며, ‘담대한(θαρῥέω,달레오)’는, “확신하다, 담대하다”의 뜻이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대면할 때는 겸손한 마음으로 비천한 위치에서 성도를 섬기는 자세로 일하고, 떠나 있을 때 특히 죄에 대하여 담대하게 책망하였다고 자기를 소개한다.
그러나 이 말은 바울이 새삼스럽게 자기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바울을 비방하는 자들의 말이 그러하므로 바울이 그 말을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10절 참조)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온유(πραΰτης,파라위테스)’는, “온유, 친절, 겸손, 동정심”을 의미한다. ‘관용(ἐπιείκεια, 에피에이케이아)’은, “온화, 온유, 은혜로움, 너그러움, 관용”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세리와 죄인들을 관용으로 영접하셨으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도 너그럽게 용서하셨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권면하였다.
그러므로 성도들, 특히 복음의 일꾼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온유와 관용으로 성도들을 대하여야 한다.
[10:2] 2또한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자들”
바울을 비방하는 자들이 “바울은 육신에 따라 행동하는 자”라고 비방하였다(고후 1:17참조).
그들은 자신들이 대단히 신령한 척하면서 다른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였다(고후 2:17, 4:2참조).
바울이 그들에 대하여 담대하게(강한 태도로) 대하려고 한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향하여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도록 잘못한 것을 회개하라고 권한다.
[10:3-4] 3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4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바울이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의 욕심을 따라 싸우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도의 싸움은 육신의 싸움이 아니요 영적인 싸움이며, 성도가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견고한 진(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무기이다.
성도가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싸울 때 하나님의 강력한 힘으로 모든 원수를 이길 수 있다.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철학이나 인간이 만든 종교의 헛된 사상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이다.
다만 성령의 감동으로 그 말씀을 믿고 성령의 능력이 그 말씀과 함께 할 때 그렇다.
[10:5] 5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하나님 아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진리)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한 성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대적하는 교만한 지식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한다.
[10:6] 6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지금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 중에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으나 회개하고 돌아와 복종하게 될 것을 바울은 믿고 있다.
그때에는 바울이 모든 불순종 하는 자들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다고 경고한다.
2. 그리스도께서 주신 권세(7-11)
[10:7] 7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고린도 교회가 바울의 외모만 보고 판단하였다.
외모란 밖으로 나타나는 것, 곧 육신의 외모나 말 잘하는 것이나 추천서 같은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시지 않는다(삼하 16:7 참조).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고 믿는다면, 자신이 그리스도께 속한 것처럼 바울도 그리스도께 속하였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여야 한다고 바울이 말하고 있다.
[10:8] 8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주께서 바울에게 주신 사도의 권세는 고린도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주신 것이 아니며 잘 세우려고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인들을 책망하고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회개시켜 바로 세우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그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한다.
[10:9-10] 9이는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같이 생각하지 않게 함이라 10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바울은 편지들로 고린도 교인들을 놀라게 하려는 것처럼 그들이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바울을 비방하는 자들은 말하기를 “그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몸으로 대할 때에는 약하고 말도 시원하지 않다”라고 비방하였다.
[10:11] 11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것과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일이 같은 것임을 알지라
바울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것과 함께 있을 때에 행동하는 것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바울이 경고한다.
3.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12-18)
[10:12] 12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자기를 칭찬하는 자”
바울을 비방하는 자들이 마치 그들은 흠이 없는 줄로 알고 자랑하였다.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리고”
그들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바울은 그들과 짝하거나 비교하지 않는다.
바울이 말하되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주시니라”(고전 4:4)고 하였다.
바울은 자기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일이 없을 만큼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일을 하였고 참으로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이다.
[10:13] 13그러나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분량 곧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성실한 노력으로 고린도까지 나아갔다.
그러나 바울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분량을 넘어서(바울이 선교하는 고린도교회에 나타나) 자기 자랑을 하며 바울을 비방하였다.
[10:14] 14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바울은 고린도에 가지 못할 자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의 한계를 벗어난 것도 아니다.
바울이 주님께 받은 사명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고린도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였다.
[10:15] 15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량 밖의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은 다른 사람이 복음을 전한 결과를 자신이 한 것같이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일 년 육 개월 동안 복음을 전하여 고린도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 사도들이 바울이 수고한 교린도 교회 안에 들어와 바울을 비방하며 자기를 자랑하였다. 이것이 분수 이상의 자랑이다.
“우리의 규범을 따라”
바울은 다른 사람의 전도 영역에서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을 규범(규칙)으로 삼았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5:20-21)라고 하였다.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더욱(περισσεία,페릿세이아)’은, “넘치는, 풍부한”의 뜻이다.
또 ‘풍성하여지기를(μεγαλύνω, 메갈뤼노)’는, “크게하다, 찬양하다”의 뜻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믿음이 자라남을 따라 바울의 규범을 따라 더욱 전도의 영역이 넓어지고 그들 가운데서 바울이 더욱 위대하여지기를 바란다.
이는 바울의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의 건전한 신앙을 위한 것이다.
[10:16] 16이는 남의 규범으로 이루어 놓은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너희 지역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 함이라
이는 바울은 다른 사람의 규범으로 이미 이루어 놓은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고린도의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다(롬15:22-24참조).
[10:17] 17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18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여야 한다.
하나님께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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