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제2장 가정의 윤리 고석남 목사 강해

 디도서 제2장 가정의 윤리 고석남 목사 강해

￭ 본문 분해

 1. 늙은 남녀에 대한 교훈(1-4전)

 2. 젊은 여자에 대한 교훈(4후-8)

 3. 종들에 대한 교훈(9-10)

 4. 구원의 은혜가 나타남(11-15)

￭ 본문 강해

1. 늙은 남녀에 대한 교훈(1-4전)

[2:1] 1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목회자는 바른 교훈(진리)을 가르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 

사도 시대에 거짓 교사들이 진리에 맞지 않는 세상의 철학이나 지식을 가르쳤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인격이 거룩하게 변화되며, 선한 열매가 맺힌다.

[2:2] 2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늙은 남자’는 나이 많은 노인을 의미한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교회에서 바른 교훈으로 가르침을 받아야 할 내용들을 말하였다.

1) 절제하여야 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은 어른이라는 의식이 있어서 자기 생각과 고집대로 행동하기 쉽고 실수 하여도 사람들이 노인이라고 너그럽게 보아주기 때문에 무절제하게 행동하기 쉽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노인에게도 바른 교훈을 하여 노인들이 절제하여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하여야 한다. 

2) 경건하여야 한다. 

경건한 생활은 하나님을 경외하며(행 10:2), 하나님 앞에서 말과 행실이 깨끗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선을 행하며(약 1:27), 범사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이다(요 9:31).

나이 많아 눈이 어둡고 귀가 어두운 노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듣거나 기도하는 일을 잘 하지 못하기 쉽다. 

교역자는 이러한 노인에게도 잘 권면하여 끝까지 경건한 생활에 힘쓰도록 하여야 한다. 

3) 근신하게 해야 한다. 

근신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다. 

노인은 나이가 많고 젊은 사람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기 쉬우므로 삼가 조심하여 어른스럽게 행동함으로 젊은이들에게 모본을 보이도록 하여야 한다.

4) 믿음과 사랑과 인내에 온전케 해야 한다. 

(1) 믿음을 온전케 함:

노인은 육체와 함께 마음이 약하여 쉽게 실망하고 믿음이 약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노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배워 믿음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노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운 대로 믿고 순종하여야 한다.

(2) 사랑을 온전케 함:

믿음은 사랑의 열매로 나타난다. 

믿음이 자라나고 견고할수록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마 22:37-39).

(3) 인내가 온전케 함:

노인들은 육체의 건강이 약하기 때문에 고난을 참기 어렵고 환난이나 핍박이 올 때에 신앙을 쉽게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노인들에게 인내를 가르쳐 육체가 약하더라도 마음이 연약해지지 않도록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2:3-4上] 3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4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늙은 여자들에 대한 교훈이다. 

1) 행실이 거룩하며 참소치 말아야 한다. 

남녀 간에 나이가 많으면 어른 노릇을 하면서 함부로 행동하기 쉽다. 

그러므로 나이 많은 여자들이 조심하여 행실을 거룩하게 하고 특히 참소하지 않도록 교역자가 잘 지도하여야 한다. 

‘참소’는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말한다. 

2)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물이 귀한 중동 지방에서는 음료수 대용으로 포도주를 마셨다. 

그러나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라고 권면하였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술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술 취하는 자와 사귀지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고 하였다(고전 5:11). 

또 술 취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며(고전 6:10), 술 취하는 것은 방탕 하는 죄라고 경고하였다(엡 5:18).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잠 23:31)라고 하였다. 

3)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이 많은 여자들이 젊은 여자들에게 선한 것(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도록 교역자가 지도하여야 한다. 

2. 젊은 여자에 대한 교훈(4후-8)

[2:4후-5]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5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젊은 여자들에 대한 교훈이다. 

1)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여야 한다. 

여자들이 자기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여 가정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 가정에서 해야 할 가장 큰 의무이며 권리이다. 

남편은 밖에서 힘든 일을 하는 대신 여자들은 가정에서 자녀를 잘 기르고 남편을 잘 내조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 있다.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며 사랑할 때에 남편이 밖에서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여자들이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것은 여자들만이 가진 특권이다. 

언제나 훌륭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역사가 증거 한다. 

2) 근신하며 순전하여야 한다.

‘근신’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다.

‘순전하며’(ἁγνός 하그노스)는 ‘순결하고, 깨끗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젊은 여자는 남자들의 유혹이 많기 때문에 이성적인 면에서 깨끗하고 순결하여야 한다.

3) 집안일을 잘 하여야 한다. 

여자들이 집안일을 잘 하여야 남편들이 밖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 

이것이 아내의 좋은 내조이다.

4)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여야 한다. 

여자들이 선한 마음으로 자기 남편에게 잘 복종하는 것이 아름답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잠언 14:1에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고 하였다. 

아내의 실수로 가정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일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와가 그러하였고, 들릴라가 그러하였다(삿 16장 참조).

그러나 기생 라합은 믿음으로 자기 가족을 멸망의 위기에서 건져냈다(수 2:1-24). 이처럼 아내 된 여성은 한 가정을 구할 수도 있고, 멸망하게 할 수도 있다.

[2:6-8] 6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7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8책망할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권면하여 근신하게 하되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고 하였다. 

근신하게 하되

근신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인데 남녀노소에게 다 해당하는 권면이다(2, 5절 참조).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바울이 디도에게 “범사에 선한 일의 본을 보이라.”고 말하였다. 

교역자는 말로만 가르치지 말고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교훈이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것을 보여주어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로 하여금 부끄러워 성도들을 악하다고 비방할 수 없게 만든다. 

복음의 진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성도들이 선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신자들은 성도들의 그 행동을 보고 기독교를 비방한다. 

3. 종들에 대한 권면(9-10)

[2:9-10] 9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10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종들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교역자들이 종들을 잘 가르쳐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떼어 먹지 말고 오직 선한 충성을 다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야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할 수 있다.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상전들을 기쁘게 하여야 한다. 

상전들을 섬기도록 그 종의 자리에 세워놓은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거스려 말하지 말며

종은 상전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종이 상전에게 거스르는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떼어 먹지 말고

종들이 주인의 재물을 떼어 자기 것으로 만들지말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재물을 정당한 방법으로 모으고 그 재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 

오직 선한 충성을 다하게 하라

종들이 주인에게 선한 충성을 다하도록 교회에서 지도하여야 한다. 

종들이 이렇게 선한 행동을 하면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한다. 

우리 성도가 행실을 바르게 하면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고, 성도가 행실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훈을 잘못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죄를 범하게 된다. 

4.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양육하심(11-15)

[2:11] 11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민족이나 빈부귀천이나 남녀노소의 차별이 없이 나타나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하셨다.

[2:12-13] 12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13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다시 태어난)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도록 양육하신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며 항상 선한 일을 하도록 힘써야 한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기 위하여 힘써야 할 일들을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다.

1) 경건치 않은 것과 정욕을 버려야 한다. 

경건치 않은 것은 세속에 물들어 더러운 생각과 더러운 말과 더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약 1:26-27참조). 

정욕은 물질에 대한 욕심과 이성(異性)에 대한 욕심과 명예나 권세에 대한 욕심이다. 

성도들이 이 세상 정욕을 버리지 않으면 불신자들처럼 죄를 범하게 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하였다. 

2)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살아야 한다.

‘근신’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다. 

‘의로움’은 하나님 앞에서 옳고 바르게 사는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옳고 바르게 사는 길은 선한 양심을 버리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경건함’은 하나님을 경외하며(행 10:2), 하나님 앞에서 말과 행실이 깨끗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생활이다(약 1:27).

3) 복스러운 소망을 가져야 한다. 

복스러운 소망이란 우리가 죽어도 영혼은 살아서 낙원에 들어가는 것이다. 

불신자들은 죽으면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져 지옥의 불꽃 가운데서 고통을 받게 된다. 

또 성도들은 죽은 몸이 땅에 묻혀 썩어도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몸이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소망을 주셨다. 

이 소망을 가진 성도는 이 세상에서 아무리 어려운 고난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을 잘 지킨다.

[2:14] 14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양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친 백성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선한 일’이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다.

[2:15] 15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서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말하되 “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고 하였다.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복음의 일꾼이 영적 권위로 진리를 거역하는 자들을 책망하여야 한다. 

복음의 일꾼에게 영적 권위가 있어야 한다. 

영적 권위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권위이다. 

하나님의 일꾼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종노릇을 바르게 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영적 권위가 있다.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교회의 지도자가 업신여김을 받으면 교인들을 지도할 수 없고 지도하여도 효과가 없다. 

하나님의 일꾼이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어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인도할 수 없게 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일꾼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가르치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나 잘하시오.”라고 빈정거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