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선한 싸움 고석남 목사 디모데후서 강해

 제4장 선한 싸움 고석남 목사 디모데후서 강해


■ 본문 분해


1. 바울의 엄숙한 명령(1-5)

2. 바울의 승리(6-8)

3. 디모데를 기다리는 바울(9-18)

4. 마지막 인사(19-22)


■ 본문 강해


1. 바울의 엄숙한 명령(1-5)


1) 심판하실 그리스도 앞에서 말함(1)


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2)3) 고난을 받으며 직무를 다하라(3-5)


[4:1-2] 1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2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바울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영으로 의식하면서 디모데에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반드시 재림하셔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이다(고후 5:10).

성도들도 반드시 그 심판대 앞에 서서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 

성도들이 지옥의 형벌을 받는 심판은 받지 않지만 믿음을 지킨 행위에 따라 상급과 관계된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바울이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엄히 명령하되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명령한다. 


복음의 일꾼들은 하나님께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았으므로 전도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충성하여야 한다. 

충성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대에 섰을 때에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전도자가 복음을 전할 때에 고난이 많으나 끝까지 오래 참고 복음을 전하면 구원받는 자가 생기고, 오래 참고 진리의 말씀을 잘 가르치면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나게 된다.


‘경책’(ἐλέγχω 엘렝코)은 ‘죄를 깨닫게 하다’, ‘잘못을 말하다’, ‘책망하다’, ‘꾸짖다’의 의미이다. 

복음의 일꾼들은 성도들이 죄를 범하는 경우에 죄를 깨달아 회개하도록 책망하고 꾸짖어야 한다. 


‘경계하며’(ἐπιτιμάω 에피티마오)는 ‘비난하다’, ‘훈계하다’, ‘금하다.’의 의미이다. 

성도 중에 죄를 범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 죄를 훈계하고 금하라는 뜻이다.


‘권하라’(παρακαλέω 파라칼레오)는 ‘가까이서 부르다’, ‘요구하다’, ‘위로하다’의 뜻이다. 

죄를 회개하는 자에게는 가까이 다가가서 위로하고 받아주라는 의미이다. 

또 복음전도를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도록 잘 권하여야 한다. 


[4:3-4] 3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말세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복음을 잘 받지 않으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다. 


귀가 가려워서

‘가려워서’(κνήθω 크네도)는 ‘간지럽게 하다, 가려움’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 시원하게 하여주는 스승을 많이 두고 진리보다 듣기 좋은 말을 들으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라간다. 


[4:5] 5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 하라.”고 명령하였다.


‘신중하여’(νήφω 네포)는 ‘분별하다’, ‘지켜보다’의 의미이며,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말한다.


‘전도인의 일’은 복음전도자가 복음을 전하며 가르치는 일이다.


‘직무’는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의 사명을 말한다. 

디모데가 에베소교회의 목사로서 하나님께 받은 사명 곧 전도자의 일을 잘 감당하여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2. 바울의 승리(6-8)


1) 순교의 정신으로 일함(6)

2)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을 지켰음(7)

3)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음(8)


[4:6] 6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머지않아 하나님께 순교의 제물이 될 것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알고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다고 말한다.


‘전제’(σπένδο 스펜도)는 ‘부어드리다’, ‘봉헌하다’, ‘헌신하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전제는 하나님께 부어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하나님께 드리는희생 제물에 술을 부어드렸고(출 29:40), 사무엘은 제단에 물을 부어드렸다(삼상 7:6). 

바울이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온전히 부어드리는 순교를 전제로 비유하였다.


[4:7] 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선한 싸움을 싸우고

바울이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말한다. 


바울의 선한 싸움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진리를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바울이 복음의 원수들 앞에서 혈기로 싸우지 않고, 온유한 태도로 믿음을 지키며 진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갈 2:5). 

적극적으로 복음진리를 힘써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 진리를 양보하지 않는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다.


2) 자기 마음과 싸웠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8)라고 말하였다. 

성도의 육신에 더러운 욕심과 악한 생각이 잠재하여 있다(막 7:21-23).

그러므로 성도는 욕심과 악한 생각이 나오려고 할 때 그것이 나오지 않도록 억제하며 옛사람이 죽을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라고 기록되었다.


3) 자기 입과 싸웠다. 

입에서 더럽고 악한 말이 나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다(엡 4:29).

다윗이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 141:3)라고 말하였다. 

우리 입에서 거짓말, 더러운 말, 악한 말, 비방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 선한 싸움이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

바울이 복음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운동장에서 달음질 하는 것처럼 전심으로 부지런히 힘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전 9:24, 26).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 반대하는 원수들이 많이 있었으나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4:8] 8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바울은 자기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고 확신한다. 

의의 면류관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을 뿐 아니라 끝까지 복음의 진리를 지킨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다. 


‘의로우신 재판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우리가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그때에 복음의 진리를 믿고 주의 재림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다. 


3. 디모데를 기다리는 바울(9-18)


1) 바울을 떠나간 자들(10)

2) 누가만 바울과 함께 있음(11)

3)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해를 많이 보였음(14)4) 주께서 바울을 강건케 하심(17)


[4:9]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바울이 사랑하는 제자이며 아들과 같은 디모데를 속히 오라고 당부한다. 

바울이 로마 옥중에 갇혀 순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제자를만나보고 싶고, 그에게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권면하려고 속히 오라고 하였을 것이다.


[4:10]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데마가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고 말한다. 데마가 처음에는 사도 바울과 함께 복음사역을 하였다(골 4:14; 몬 1:24).

그러나 바울이 두 번째 감옥에 갇혔을 때 그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가룟 유다도 삼년 반 동안 주님을 따라다니며 복음의 진리를 배웠으나 나중에 주님을 팔고 세상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매어 자살하고 말았다.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으나 그들이 세상을 사랑하여 간 것은 아니다.


[4:11-12]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바울이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말한 대목에서 바울의 인간적인 연약함과 고독이 엿보인다. 

누가는 이방인이며 의사였다. 그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을 동행하며 바울의 복음사역을 도와주었다(행 16:10; 20:5).


마가가 전에(바울의 1차전도 여행 때)는 바울과 동행하다가 도중에 돌아갔고(행 13:13), 그로 인하여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고 헤어지는 원인이 되었다(행 15:36-41 참조).

그러나 그 후에 마가가 회개하고 다시 바울의 복음 사역에 동참하였으며(골 4:10) 바울에게 유익한 자가 되었다. 

성도가 실수할 수 있으나 철저히 회개하면 다시 하나님께 충성하는 종이 되어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 

두기고는 바울이 에베소로 보냈다고 말하고 있다.


[4:13] 13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기 위하여, 전에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디모데에게 부탁하였다(21절 참조). 

겉옷은 외투와 같은 것이니 바울이 감옥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하여 그 옷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말한다. 

당시의 책은 일반적으로 파피루스라는 두루마리를 사용하였는데 바울이 가져오라고 말한 책은 가죽 종이에 쓴 것을 보면 아주 중요한 성경책일 것이다.


[4:14-15] 14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구리 장색(구리로 물건을 만드는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바울의 복음을 반대하고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혔다고 바울이 증언한다. 

그러므로 디모데도 그 사람을 주의하라고 바울이 당부하였다. 

복음운동을 방해하고 손해를 준 알렉산더를 주님께서 그의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다. 

복음을 반대하고 복음의 일군에게 손해를 준 자는 주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4:16] 16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변명’(ἀπολογία 아폴로기아)은 ‘변호하다’, ‘자신의 깨끗함을 증언한다’의 뜻이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처음 재판 받을 때에 그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었고 모두 바울을 버렸으나 바울은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한다.


[4:17] 17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바울의 친구들은 바울을 도와주지 않고 버렸으나 주님께서 바울 곁에 서서 바울을 강건케 하셔서 사자의 입에서 건져 주셨다. 

이것은 주님께서 바울을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하여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들이 듣게 하시려는 것이다.


[4:18] 18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바울의 복음 사역에 있어서 수많은 원수들이 사자들처럼 바울을 공격하며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악한 일에서 바울을 주님께서 건져주셨다. 

앞으로도 주님께서 바울을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실 것을 바울이 믿고 주님께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기를 기원한다. 


4. 마지막 인사(19-22)


1) 문안(19-21)

2) 축복(22)


[4:19] 19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부부로서 본도에서 난 사람들이다. 

그들이 로마에서 살다가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로마에서 떠나라고 하였기 때문에 고린도로 왔었는데 그곳에서 바울을 만났다. 

그때부터 그들이 바울의 복음사역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행 18:1-3; 롬 16:3-4). 

오네시보로 역시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에 잘 도와준 사람이다(딤후 1:16-18 참조). 

바울은 자신의 복음 사역에 동참하고 도와준 사람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문안하도록 디모데에게 부탁하였다.


[4:20-21] 20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노니21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에라스도는 바울의 3차전도 여행 기간에 바울을 돕는 자였고(행 19:22), 그는 고린도 성의 재무이기도하였다(롬 16:23). 

드로비모는 에베소 사람으로 바울이 3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에 예루살렘까지 동행한 사람이다(행 21:29 참조).


[4:22] 22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주님께서 디모데의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고 바울이 말한다. 

성도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고후 13:5). 

바울이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라고 말한 것은, 주님께서 디모데의 심령 안에서 역사하시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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