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아시아의 일곱 교회(1) 고석남 목사 요한계시록 강해

 제2장 아시아의 일곱 교회(1) 고석남 목사 요한계시록 강해


■ 본문 분해


1. 에베소 교회(1-8)

2. 서머나 교회(9-11)

3. 버가모 교회(12-17)

4. 두아디라 교회(18-29)


■ 본문 강해


1. 에베소 교회(1-8)


1) 주님의 모습(1)


[2:1] 1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에베소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은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분으로 나타나셨다. 

주님께서 오른손에일곱별을 붙잡고 계신 것은 주님께서 교회의 사자 곧 복음의 일꾼들을 능력의 손에 붙잡고 일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복음의 일꾼들이 주님께 순종할 때 주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잘 할 수 있다. 

또 주님께서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것은 주님께서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주장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자기의 생각을 포기하고 주님의 인도를 받아 주님의 뜻대로 모든 일을 할 때에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비출 수 있다. 


2) 주님의 칭찬(2-3)


[2:2-3] 2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예수님은 불꽃 같은 눈으로 에베소교회의 모든 것을 보시고 모든 사정을 다 아시고 칭찬하셨다. 


① 행위를 칭찬하셨다. 

주님께서 칭찬하신 행위라면 그 행위가 믿음에서 나온 행위가 분명하다. 

에베소교회는 말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가 있는 교회였다. 


② 수고를 칭찬하셨다. 

에베소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교회 봉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교회였다. 


③ 인내를 칭찬하셨다. 

인내는 소망에서 나온다. 에베소 교회는 영생의 소망과 천국에 들어갈 소망을 가지고 믿음을 지키며 잘 인내하였다. 


④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복음의 진리를 반대하고 왜곡하는 악한 사람들을 에베소교회가 용납하지 않았다. 

그들을 용납하면 성도들이 신앙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교회가 일시에 부패하게 되므로 그들을 용납하면 안 된다. 


⑤ 다섯째, 거짓 사도를 드러냈다. 

거짓 사도들이 들어와 진리를 왜곡하는 것을 에베소교회가 시험하여 드러낸 것은 잘한 일이다. 

에베소교회는 그만큼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분별할 수 있었다. 


⑥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믿음을 지켰다. 

에베소교회가 여러 가지 박해를 받으면서도 예수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잘 참고 믿음을 지켰다. 


⑦ 게으르지 않았다. 

에베소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을 지키는 일에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였다. 


3) 주님의 책망(4)


[2:4] 4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나 에베소교회가 주님께 책망받은 일 한 가지는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처음 사랑”은,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었을 때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기뻐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성도들을 사랑하던 그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졌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며 실천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사랑이 없다면 다른 것을 잘하더라도 빈껍데기의 형식적인 교회이다.


4) 주님의 권고(5-7) 


[2:5] 5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주님께서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처음 사랑이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면 잃어버린 그 장소에 가서 찾아야 한다. 

또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것은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의미이다. 

에베소 교회가 잘한 것이 많이 있었으나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으므로 회개하여 다시 회복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경고하였다. 

촛대를 옮기는 것은 교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다.


[2:6] 6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에베소교회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였고, 주님도 그들을 미워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니골라 당”은 당시 유행하던 영지주의자들의 한 분파이다. 

그들의 주장은, 사람의 영이 선하여 영으로 모든 진리를 깨달아 구원을 얻을 수 있고, 육신은 본래 악하여 죄를 범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여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였다. 

또 악한 육신이 범하는 죄는 하나님의 구원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여 세상과 교회를 더욱 타락하게 하는 나쁜 영향을 미쳤다. 

에베소교회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다가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이 죄를미워하다가 사랑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성도들이 죄는 미워하고 사람은 사랑하여야 한다(눅 6:27-28).


[2:7] 7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귀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영혼)의 귀를 말한다. 

영의 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이 양심에 믿어진다. 


“이기는 자”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거나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더라도 그 죄를 회개하고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한 자이다. 

주님께서 이기는 자에게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이기는 자가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낙원에서 하나님과 함께 즐거워하는 생활을하게 된다. 


2. 서머나 교회(8-11)


1)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8)


[2:8] 8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서머나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이다.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고, 마지막에 천지 만물을 심판하신다. 

또 우리 성도들의 구원을 시작하셨고, 재림하셔서 성도들을 부활하게 하여 구원을 완성하신다.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

예수님은 성도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속죄양으로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서머나교회가 지금 큰 환난을 당하고 있으나 주님께서 끝까지 그들의 구원을 이루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환난을 당하여 죽임을 당하더라도 다시 부활하여 영생하게 하실 것을 의미한다. 


2) 주님의 칭찬(9)


[2:9] 9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서머나 교회는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환난과 궁핍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부요한 자라고 주님께서 칭찬하신다. 

어느 때나 성도가 믿음을 지키고 경건하게 살려고 하면 핍박을 받는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환난을 당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위로해 주심으로 심령은 평안하고 만족하게 된다. 

또 하나님께서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영광으로 갚아주실 것이므로 영적으로는 이미 부요한 사람이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은 혈통적으로 유대인임을 자랑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구원 얻는 줄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반대하였다. 

그들이 서머나 교회를 훼방하였으나 그들이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라 사탄의 집단이라고 주님께서 정죄하셨다. 


3) 주님의 권고(10-11)


[2:10] 10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주님께서 서머나 교회에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고하셨다. 

교회가 믿음을 지키면 환난과 고통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믿음을 지키므로 환난과 고통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큰 영광으로 갚아주신다. 

성도가 이 사실을 믿으면 환난 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장차 마귀가 서머나 교회의 교인들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할 때 그들이 십 일 동안 환난을 받게 될 것이다. 


“십 일 동안”은 하나님께서 정한 기간으로서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며 반드시 끝이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환난이 올 때 성도가 죽도록 충성해야 참된 믿음이다. 

성도가 환난 때에 믿음을 지키며 죽도록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생명의 면류관은 영원한 생명과 그 영광을 의미한다. 


[2:11] 11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영혼)의 귀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사데 교회에 주신 말씀이 모든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환난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죽도록 충성하는 자가 이기는 자이다. 

그에게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신다. 

둘째 사망의 해는 몸이 죽은 다음 지옥의 형벌을 받는 것이다. 

불신자들이 죽으면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고,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몸이 부활하지만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고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된다(계 20:6, 14).


3. 버가모 교회(12-17)


1)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12)


[2:12] 12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버가모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은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고 나타나셨다. 

좌우에 날 선 검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이다(엡 6:17).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라고 하였다. 

주님은 좌우에 날 선 성령의 검으로 원수 마귀를 이기신다. 

또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좌우에 날 선 성령의 검으로 잘라버린다. 


2) 주님의 칭찬(13)


[2:13] 13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버가모 교회에 대하여 주님께서 칭찬하신 말씀이다.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권좌(θρόνος,드로노스)”는 “왕좌, 보좌”의 뜻이다. 

버가모 교회가 있는 곳이 사탄의 보좌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요한 당시 버가모 지방에 거대한 제우스 신전과 황제숭배를 하는 신전도 있었다고 한다2).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핍박을 각오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극심한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버가모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잡아 믿음을 잘 지켰다. 

더구나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버가모 교회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3) 주님의 책망(14-15)


[2:14] 14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버가모 교회에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었다. 

첫째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 

발람은 미디안의 선지자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때 모압 왕 발락이 발람 선지자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부탁하였다(민 22장 참조).

그때 발람이 하나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한다고 말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발람이 처음에는 가지 않았다. 

그러나 모압 왕 발락이 다시 더 많은 선물과 더 높은 사람을 보내어 부탁하였다. 

그때 발람 선지자가 먼저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욕심으로 다시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가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말씀만 말하라고 하셨다. 

발람이 모압에 가서 드러나게는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았으나 드러나지 않게 속임수를 썼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우상의 제물을 먹고 음행하도록 올무를 놓는 간사한 꾀를 발락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그 올무에 걸려들어 하나님의 벌을 받아 이만 사천 명이 죽었다(민 25:1-9참조).


발람의 교훈이 무엇인가?


① 이스라엘에 올무를 놓게 하였다. 

발람이 직접 앞에서 드러나게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드러나지 않게 뒤에서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방법을 발락에게 가르쳐주었다. 


②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도와주고 대접하는 것처럼 속여서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다. 

성경은 우상의 제물을 먹지 말라고 금하셨다(시 106:28-29; 고전 10:18-22).


③ 이스라엘을 행음하게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의 제물을 먹으므로 양심이 더러워지고 약해져서 마침내 음행의 죄를 범하게 하였다. 

작은 죄를 범하면 양심이 더러워져서 점점 더 큰 죄를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작은 죄를 범한 경우에도 즉시 그 죄를 회개하여야 한다.


[2:15] 15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니골라”는 백성의 지도자라는 뜻이다. 

니골라 당은 당시 유행하였던 영지주의자들의 한 분파이다. 

영지주의에 대한 것은 2장 6절 강해를 참조하라. 

니골라 당의 교훈도 발람의 교훈처럼 우상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하였다. 

당시 에베소교회에도 니골라 당이 있었다(계 2:6).


4) 주님의 권고(16-17)


[2:16] 16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그러므로 버가모 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속히 가서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으로 그들과 싸우시겠다고 선언하셨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은 좌우에 날 선 검이요(12),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엡 6:17). 


[2:17] 17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귀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의 귀이다. 

버가모 교회에 주신 말씀도 성령께서 모든 교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기는 자”는,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라가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이다. 

일시적으로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라 갔더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이기는 자에 포함된다. 


“감추었던 만나”는, 생명의 양식 곧 영혼의 양식을 의미한다. 


“흰 돌”은 재판정에서 무죄한 자에게 주어졌다고 한다.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될 것을 의미한다.


4. 두아디라 교회(18-29)


1) 나타난 주님의 모습(18)


[2:18] 18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시되


두아디라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은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 눈이 불꽃 같고”

주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시고 아시며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정확하게 아시는 것을 의미한다(시 139:1-3). 

그러므로 사람이 주님 앞에서 아무리 작은 죄도 숨길 수 없다. 

두아디라 교회에 이세벨의 교훈이 들어와 교회를 타락시키는 무리가 있었으므로 주님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시고 심판하실것을 의미한다.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

주님의 빛난 주석과 같은 발은 주님의 심판을 상징한다. 

주님께서 주석과 같은 강한 발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면 그 피가 말굴레까지 차오른다고 하였다(계 14:20). 

이세벨의 잘못된 교훈을 가르치고 또 그 교훈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주님께서 주석과 같은 강한 발로 포도주 틀을 밟는 것처럼 밟아 멸망시키실 것을 의미한다. 


2) 주님의 칭찬(19)


[2:19] 19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두아디라 교회에도 칭찬할 것이 있었으니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주님께서 다 아시고 칭찬하셨다. 


“사업(ἔργον,엘곤)”은, “행위, 수고”를 의미한다. 

두아디라 교회가 말로만 믿지 않고 행함의 좋은 열매가 있었다. 


“사랑(ἀγάπη,아가페)”은, 영적인 사랑이다. 

두아디라 교회에 하나님 안에서 형제를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가 있었다. 


“믿음(πίστις, 피스티스)”은 두아디라 교회에 잘못된 교훈을 하는 자가 들어왔으나 예수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바르게 믿는 자들이 있다고 칭찬하셨다. 


“섬김(διακονία, 디아코니아)”은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를 사랑하며 봉사하는 자들이 두아디라 교회에 있다고 주님께서 칭찬하셨다. 


“인내(ὑπομονή, 휘포모네)”는 잘 참고 자기의 위치를 잘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핍박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잘 참아야 믿음을 지킬 수 있다.


3) 주님의 책망(20-23)


[2:20] 20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두아디라 교회가 자칭 선지자라 하는 이세벨을 용납하였다고 주님께서 책망하셨다. 

이세벨은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내였다. 

그가 아합 왕을 유혹하여 바알을 섬기게 하였고(왕상 16:31),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바알 선지자들의 두목이 되었다(왕상 18:4, 19).


그가 이스라엘 나라 백성들에게 음행과 술수를 많이 행하게 하였다(왕하 9:22). 

교회 안에 이세벨과 같은 거짓 선지자가 들어오면 단호하게 배격하지 않으면 교회가 곧 타락한다.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에 이세벨과 같은 인물이 들어와 버젓이 선지자로 활동하고 있었으므로 주님께서 책망하셨다. 


[2:21] 21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사랑이 무한하신 주님께서는 죄인들에게도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면 죄를 회개하지만 불택자는 회개하지 않으므로 마침내 망하게 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2:22] 22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회개하지 않는 거짓 선지자를 주님께서 침상에 던진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거짓 선지자를 무서운 병으로 벌하신다는 의미이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그 영혼이 이미 병들어 마음에 큰 고통이 있다. 

그가 회개하지 않으면 육신도 병들어 더 큰 고통을 당하게 하신다.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

거짓 선지자의 교훈을 따라가는 자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그들을 큰 환난 가운데 던져 영육 간에 고통을 당하게 하신다. 


[2:23] 23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거짓 선지자나 그 교훈을 따라가는 자들의 자녀를 주님께서 죽이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자녀들이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타락된 신앙의 길을 걸어가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부모의 좋은 면을 잘 본받는 것은 어려워도 나쁜 것은 쉽게 잘 본받는다.

그러므로 부모가 잘못된 신앙의 길을 가면 그 자녀들이 바른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더욱 심히 어렵다.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주님은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다. 


4) 주님의 권고(24-29)


[2:24-25] 24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은 없노라 25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두아디라 교회에 거짓 선지자의 교훈을 따라가지 않고 남아 있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므로 주님께서 다른 짐을 지우지 않고 다만 그들에게 있는 것 곧 복음의 진리를 굳게 잡으라고 당부하셨다. 

우리가 복음의 진리를 굳게 믿으면 이단의 잘못된 교훈에 미혹되지 않는다.


[2:26] 26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이기는 자”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잘못된 교훈을 따라가지 않는 자이다. 

주님께서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환난이 극심하고 이단의 유혹이 있을 때도 진리의 말씀으로 승리하도록 힘쓰면 주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만국을 다스리는 영광을 얻게 된다. 


[2:27] 27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이기는 자가 철장 곧 철 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려 질그릇을 깨뜨리는 것 같이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 받은 권세가 그러하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


[2:28] 28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새벽 별을 주리라”

새벽 별은 예수님을 가리킨다(계22:16). 

이기는 자에게 주님이 함께 하셔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므로 어두운 세계에서도 새벽 별과 같이 진리의 빛을 밝게 비추게 될 것이다. 

또 새벽 별은 성도의 거룩한 인격과 영광을 상징한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거짓 교훈에 끌려가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지켜 승리한 자는 그 인격이 거룩하게 되어 새벽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된다. 


[2:29] 29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진리를 들을 수 있는 영(영혼)의 귀가 있는 자들은 두아디라 교회에 주신 말씀도 모든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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