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성자 예수 고석남 목사 요한일서 강해

 제2장 성자 예수 고석남 목사 요한일서 강해


■ 본문 분해


1. 예수님의 속죄(1-2)

2. 구속받은 성도의 생활(3-17) 

3. 적그리스도에 대한 주의(18-29)


■ 본문 강해


1. 예수님의 속죄(1-6)


[2:1] 1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나의 자녀들아” 

사도 요한이 “나의 자녀들아”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사도 요한이 이 요한일서를 쓰는 목적은 성도들이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성도가 복음을 믿어 구원을 받았으나 여전히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도 시대에 영지주의 자들1)이 이원론을 주장하여 기독교인의 타락을 부추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도들이 죄를 범하면 하나님의 빛 가운데 있을 수 없고 하나님과 사귐이 불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므로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된다. 

인류의 모든 비극과 멸망의 원인이 죄이다. 


1) 영지주의는 (1) 물질계와 영계를 분리하여 생각한다(이분설). 

물질은 악한 신이 창조하여 악하고 영은 선한 신 곧 하나님이 창조하여 선하다고 주장한다. 

(2) 영의 지혜로 구원의 진리를 깨달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예수님은 영이신 하나님이 사람처럼 나타나셨다가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떠나셨으며 예수님의 성육신과 죽음을 부인한다(가현설). 

(4) 사람이 영만 구원을 받음으로 육체로 범죄 하여도 구원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여 육신의 방탕을 당연하게 여기며 도덕적 타락을 조장하였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과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죄와 싸워야 한다(히 12:4). 

성도들이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고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를 기록하였다. 

혹시 성도들이 부득이 죄를 범하였으면 그 죄를 철저히 회개하여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대언자(para vklhto", ; 파라클레토스)는 “위로하는 자, 변호하는 자”라는 뜻이다. 

대언자는 대개 성령을 의미하나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성도가 연약하여 죄를 범하면 마귀가 범죄 한 성도를 하나님께 참소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성도를 위하여 대속하셨다고 변호하신다. 

또 성도가 죄를 범하면 마귀가 범죄 한 성도를 정죄하여 낙심하게 하고 점점 더 타락하게 미혹한다. 

그러나 성도가 그 죄를 철저히 회개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신다(요일 1:9).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던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 없으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성도들을 대속하시기에 합당하고 하나님 우편에서 죄를 범한 성도들을 위하여 항상 변호하는 분이시다. 


[2:2] 2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불쌍히 여겨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죄인들의 화목 제물로 세상에 보내셨다.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셔서 성도들의 죄를 대속하여 성도들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 

로마서 5:10에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성도가 연약하여 죄를 범하였을 때 그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그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신다.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 곧 이방인들을 위한 화목 제물도 되신다. 

그러므로 세계 어느 민족이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속죄)을 믿으면 죄 사함을 얻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다. 

성도가 죄를 범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2. 구속받은 성도의 생활(3-17)


1) 계명을 지킨다(3-6).

[2:3] 3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우리가 그리스도를 아는 줄로 안다.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意識)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인격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뵙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는 것이다. 

성도가 이처럼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죄를 떠나고,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킨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가 하나님을 의식하며 안다는 증거가 된다. 

넓은 의미로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 하나님의 계명은 십계명이다. 

하나님의 십계명을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찾아와 어느 계명이 크냐고 시험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것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마 22:37-40 참조).

사람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면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잘 지킬 수 있다(약 2:8).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3:10)라고 하셨다.


[2:4] 4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어떤 사람이 하나님(그리스도)을 의식하며 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안다는 말이 거짓말이며 진리가 그 사람 안에 있지 않다.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라고 하셨다.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진리는 하나님(시 31:5)과 예수 그리스도(요 14:6)와 성령님(요 16:13)과 하나님의 말씀이다(요 17:17). 

예수님이 아버지께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라고 하셨다. 

우리가 마음에 하나님을 의식하며 안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이 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된다(요일 5:3). 

그러므로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그 속에 진리가 있지 않다는 증거가 된다.


[2:5] 5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 사람 속에서 온전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들을 죄에서 구원하신 사랑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라고 하셨다. 

구원받은 성도는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다(요일 5:3).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 사람 속에서 온전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것과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증거가 된다.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성도가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증거도 된다. 

우리 성도들이 구원을 받았으나 육신이 연약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그러나 성도가 하나님(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킬 수 있다.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줄 안다. 


[2:6] 6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처럼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게 된다. 


2) 형제를 사랑한다(7-11).


[2:7] 7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사도 요한이 성도들에게 새 계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을 쓴다고 말한다. 

또 이 옛 계명은 성도들이 이미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곧 “형제를 사랑하라”라는 말씀이다(10절)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18)라고 말씀하셨다.


[2:8] 8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사도 요한이 성도들에게 다시 쓰는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신약시대에도 최고의 계명이며 새 계명이다. 

예수님께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라고 말씀하셨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 왜 신약시대에는 새 계명인가? 

구약시대는 성도들이 사랑의 계명을 온전히 실천할 수 없었으나 신약시대에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빌 4:13).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성령을 받았으므로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고(갈 5:22),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으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다.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와 성도들에게 참된 진리이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죄인들을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드리는 사랑의 실천을 성도들에게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라는 계명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어두움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성도가 복음을 믿기 전에는 하나님의 빛을 떠나 어두움 가운데 살았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는 참 빛이 벌써 비치고 있다. 


참 빛이 무엇인가? 

참 빛은 하나님이시다(요일 1:5). 

또 예수 그리스도(요 8:12, 9:5)와 성령(마 3:11; 행 2:3)이 참 빛이시며, 하나님의 말씀도 참 빛이시다(시 119:105). 

성도가 복음을 믿기 전에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의 빛이 없는 어두움 가운데서 살았다. 

그러나 복음을 믿어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빛의 자녀가 되었다(엡 5:8). 

또 성도 안에 삼위 하나님이 계신다(요일 4:15; 고후 13:5; 고전 3:16). 

그러므로 신약시대 성도는 어두움이 지나가고 참 빛이 성도의 영혼을 벌써 비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가 참 빛인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2:9] 9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


“빛 가운데 있다 하며” 

빛 가운데 있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


① 하나님(예수님)을 확실히 믿는다. 

하나님의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은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예수님)을 본 것처럼 확실히 믿는다. 


② 하나님(예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한다. 

우리가 하나님(예수님)의 빛 가운데 있으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빛을 떠나는 순간 그 성도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다. 


③ 선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한다. 

우리가 하나님(예수님)의 빛 가운데서 하나님(예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예수님) 안에서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하게된다. 

그러므로 누가 빛 가운데 있다 말하며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두운 가운데 있는 자이다. 

하나님의 빛과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2:10] 10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선한 마음이며 밝은 마음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2:11] 11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은 악한 마음이다(요일 3:5). 


악한 마음은 하나님의 빛 가운데 들어가지 못하며 어둠에 있고,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한다. 


“어두움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성도가 빛이신 하나님을 떠나면 어두움이 그의 눈을 멀게 하여 옳고 그른 것과 선악을 분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도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한다. 


3)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12-17)


[2:12-14] 12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음이요 13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14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자녀들과 아비들과 청년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성도들의 신앙 상태를 나타내는 비유이다. 

만일 나이순으로 말한 것이라면 자녀들, 청년들, 그리고 아비들이라고 기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과 아비들과 청년들의 순서로 두 번 반복하여 기록하였다. 

이것은 성도들의 신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가를 나타내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자녀들’은, 자라나는 믿음을 비유하였다. 

어린 자녀들은 잘 자라나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들로 비유된 믿음은, 처음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었으나 두 번째는 아버지를 아는 데까지 자라났다(12, 14절). 


‘아비들’은, 자라나지 않는 믿음을 비유하였다. 

나이 많은 아비들은 육체적으로는 자라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비들은 처음에도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고 두 번째도 여전히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고 있다고 기록되었다(13, 14절). 


‘청년들’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로 비유된 믿음은, 처음에 악한 자를 이기었고(13), 두 번째는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속에 거하시고, 그들이 흉악한 자를 이기었다고 기록되었다(14절). 

우리 성도의 믿음이 자라나서 청년과 같은 믿음이 되어 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청년들로 비유된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① 강한 믿음이다. 

청년과 같이 강한 믿음은 한번 깨달은 진리를 끝까지 지키며, 어떤 핍박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그 진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② 성도 안에 말씀이 거하는 믿음이다. 

청년과 같은 믿음은 그 성도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는 믿음, 곧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 안에서 살아 역사하는 믿음이다(살전 2:13).


③ 흉악한 자를 이기는 믿음이다. 

청년과 같은 믿음은 아무리 흉악한 마귀의 시험이 있어도 대적하여 이기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청년과 같은 신앙이 제일 좋은 신앙이다. 


[2:15-16] 15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믿음이 자라나지 않고 노인과 같은 신앙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한다(딤후 3:1-4). 

그러나 성도가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다.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성도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기 때문이다. 


“육신의 정욕”은 물질에 대한 욕심이며, 

“안목의 정욕”은 아름다운 여색에 대한 욕심(성적인 욕심)이며, 

“이생의 자랑”은 세상의 권세와 명예에 대한 욕심이다. 

이러한 욕심은 아버지(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며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신앙의 올바른 자세이다.


[2:17] 17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이 세상도 그 정욕으로 행한 것도 다 지나가면 없어진다. 

아무리 재물을 많이 쌓아 놓고, 세상의 쾌락을 마음껏 누리고, 세상의 권세를 다 얻었어도 그 사람이 죽으면 그것들이 자기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라고 하였다. 

우리 성도가 영원히 살 나라는 하나님이 계신 하늘나라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하나님의 뜻은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구원받은 성도들이다. 

성도들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형제를 사랑하여야 한다. 


3. 적그리스도에 대한 주의(18-29)


1) 우리에게 속하지 않음(18-21)


[2:18] 18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신앙 상태가 아이들 같은 성도는 믿음이 어려서 적그리스도의 미혹에 넘어지기 쉽다. 


“마지막 때”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기 전 한 시대가 끝나가는 때이다. 

좁은 의미로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이 마지막 때이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면 성도가 부활하여 구원이 완성되고,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새 시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신약시대를 말세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말미암아 소나 양으로 드리는 구약시대의 속죄 제사가 끝나고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면 세상 나라는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일천 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마지막 때의 한 가지 특징은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마 24:5, 24). 

사도 시대에는 특히 영지주의자들2)이 많이 일어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반대하고 성도들을 미혹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에는 특히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 큰 이적으로 사람들을 미혹하고(계 13:13-14),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고 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 예언되어 있다(살후 2:4).


[2:19] 19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적그리스도는 전혀 복음을 믿지 않는 세계, 곧 기독교 밖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기독교 안에서 나온다. 

그는 구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 생활을 하다가 나가서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혹 실수하여 죄를 범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대적하지는 않는다.

구원받은 성도 안에 예수님이 계시고(고후 13:5)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이다(고전 3: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고 말씀하셨다.


[2:20-21] 20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21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기름 부음을 받고”

성도가 성령 받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의 지혜로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진리를 안다. 


“모든 것을 아느니라” 

성도가 성경의 모든 진리를 안다는 뜻은 아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것, 특히 이단들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부인하는 진리를 성도들은 성령으로 깨달아 다 안다고 말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단들이 부인하는 모든 것을 간략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알고 있는 진리는 다음과 같다. 


①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하여 탄생하셨으므로 죄 없이 태어나신 참사람이시다(눅 2:5-7).

②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참 하나님이시다(요일 1:1). 

③ 예수님은 죄를 범하지 않으셨으며 죄인들을 대신하여 속죄양으로 죽임을 당하셨다(마 27:50).

④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마 28:1-6).

⑤ 예수님은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다(막 16:19). 

⑥ 예수님은 장차 재림하셔서 세상을 심판하신다(고전 4:5; 고후 5:10). 

⑦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성도들이 부활하여 구원이 완성된다(살전 4:16).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올 수 없다. 진리와 거짓은 상반되기 때문이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22-23)


[2:22-23] 22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23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거짓말하는 자이다.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가 적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없다.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을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 아버지도 있다. 

예수님과 아버지는 한 분이시며 예수님 안에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요 10:30). 

예수님께서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요 14:11)고 말씀하셨다.


3)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24-29)


[2:24] 24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마가복음 1:1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라고 기록되었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어 죄 사함과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을 받았다.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거하게 하라”는, “거주하게 하라, 남아 있게 하라”는 뜻이다. 

성도가 처음부터 들은 복음의 진리를 버리지 말고 자기 안에 항상 머물러 있게 하여야 한다. 

복음의 진리가 자기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그 진리가 살아 역사한다. 

또 필요할 때마다 그 진리가 생각나고, 그 진리에 굳게 서 있도록 역사하여 복음의 진리를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성도는 거짓 선지자나 적그리스도에게 속지 않는다.


[2:25-26] 25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6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요한복음 3:16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하였고, 또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라고 말씀하셨다.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다. 

그러므로 미혹하게 하는 자들이 복음의 진리를 부인하거나 왜곡할지라도 구원받은 성도라면 미혹되지 않는다.


[2:27] 27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성령을 의미한다(행 10:38).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성령을 받았다(고전 3:16, 6:19).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의 진리를 깨달았다(고전 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성령의 감동으로 이미 믿고 깨달은 복음의 진리(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무도 성도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도가 진리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깨달은 복음의 진리는 참되고 거짓이 없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가르치신 그대로 주님(그리스도) 안에 거하여야 한다(요 15:5; 고전 6:17). 


[2:28] 28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생활을 의미한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 1:9)라고 하였다.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교제하므로 그리스도처럼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생활을 한다.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이 볼 수 있게 재림하시면 세상을 심판하신다. 

그때 불신자들은 지옥의 심판을 받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지옥의 심판을 받지 않으나 상급에 관한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처럼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생활을 하면 그리스도 앞에서 담대함을 얻어 부끄럽지 않게 된다. 


[2:29] 29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너희가 그의 의로우신 줄을 알면”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그리스도)에게 죄가 없으며 의로운 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의를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마땅하다.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성도들이 의를 행하여야 그가 하나님에게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라고 사람들도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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