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말을 탄 자 (계 6:1-2) 고석남 목사 요한계시록 강해설교

 흰 말을 탄 자 (계 6:1-2) 고석남 목사 요한계시록 강해설교


6장부터 시작되는 요한계시록의 일곱 인은 다니엘서의 예언대로 말세 7년 대 환난의 재앙을 계시합니다. 

7년 대 환난의 전반기 삼 년 반은 첫째 인으로부터 넷째 인의 재앙 중간까지이며 재앙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넷째 인의 재앙 중간부터 일곱째 인까지 후반기 삼 년 반인데 그때는 환난이 극심한 때입니다. 

요한이 성령의 감동으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보니 어린 양이 일곱 인의 하나를 떼셨습니다. 

그때 흰말이 있고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였습니다. 


1. 흰말을 탄 자가 누구인가?


성경학자에 따라 흰말을 탄 자에 대한 해석이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흰말을 탄 자를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것은 문맥상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1) 그리스도는 인을 떼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이 일곱 인을 차례대로 떼시며, 인을 떼실 때마다 흰 말과, 붉은 말과 검은 말과 청황색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어린 양이 인을 떼시고 자기가 흰말을 타고 나오시고 두 번째 인을 떼실 때는 흰말에서 다시 내려와 인을 떼신다는 것은 문맥상 너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2) 생물의 지시를 받기 때문입니다. 

네 생물 곧 천사 중 하나가 “오라” 하여 예수님께서 흰말을 타고 나왔다면 예수님이 천사의 지시를 받는 입장이므로 천사의 지위가 예수님보다 더 높고 존귀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3) 그의 면류관은 왕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문의 흰말 탄 자의 모습이 19장의 흰말 탄 자, 곧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다고 말하며 본문의 흰말을 탄 자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흰말을 탄 자의 면류관(στέφανος, 스테파노스)은 승리한 자에게 주는 면류관입니다(고전 19:27 참조).

그러나 19장 12절의 흰말 탄 자, 곧 그리스도의 면류관(διάδημα, 디아데마)은 왕관입니다. 

그러므로 첫째 인의 흰말 탄 자는 19장의 흰말 탄 자 곧 예수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입니다. 


4) 끝까지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흰말을 탄 자가 “이기고 이기더라”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이기고 이기려 하더라”라고 말한 것은 그가 처음에는 이기지만 끝까지 이기지는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5) 예수님의 말세론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의 계시는 첫 번째 징조가 거짓 그리스도가 나와 많은 사람을 미혹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4-5).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하셨고, 사도 요한도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하였으니 사도 요한이 예수님과 다른 예언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인에 등장하는 흰말을 탄 자는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거짓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른 해석입니다. 

우리 한국에서도 이단의 괴수들이 흰말을 타고 자신을 예수라 하여 교계를 어지럽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예; 문선명, 박태선, 이만희 등). 


2. 일곱 인과 예수님의 말세론 비교


첫째 인에서 흰 말을 탄 자 곧 거짓 그리스도가 나왔고(2절), 예수님도 말세에 거짓 그리스도가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4-5).

둘째 인에서 붉은 말을 탄 자 곧 전쟁이 나왔고(4절), 예수님도 민족이 민족을 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전쟁이 일어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 24:6-7상). 

셋째 인에서 검은 말과 그 탄 자 곧 기근이 나왔고(5-6절), 예수님도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 24:7하-8).

넷째 인에서 청황색 말과 그 탄 자 곧 사망이 나왔고(8절), 예수님도 성도들의 순교를 말씀하셨습니다(마 24:9). 

그러므로 넷째 인의 재앙 중간에서 칠 년 대 환난의 후반기 삼 년 반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단 9:27).

다섯째 인에서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하늘의 제단 아래에 있어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이 계시 되었고, 여섯째 인에서 하늘과 땅에서 엄청난 변동이 일어났고(12-14절), 예수님의 예언도 일치합니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이처럼 사도 요한이 본 말세 환난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 징조의 순서와 내용이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첫째 인에서 나오는 흰말을 탄 자는 거짓 그리스도가 나와 교회를 타락하게 할 것을 계시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말세의 대 환난 때 끝까지 믿음을 지켜 구원을 얻도록 믿음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준비한 성도는 말세 대 환난 때 순교로 승리하거나 환난 중에도 믿음을 지켜 승리하므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기쁨으로 영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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